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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성균관대 글로벌경제

  • 이OO조회 994 2020.04.02
  • 인문 이00 학번 : 6141 성균관대 글로벌경제학과 합격 2019학년도

    전년대비 등급/백분위 비교

    입시결과

    학년도

    2018

    2019

    +6등급

    2018

    입 시

    수시 : 서강대 등 불합격

    정시 : 지원포기

    국어

    4

    3

    수학

    4

    2

    탐구1

    3

    1

    2019

    입 시

    수시(논술)

    성균관대 글로벌경제

    이화여대 의류산업

    2

    2

    1

    등급 합

    13

    7

    실패는 했을지언정, 포기는 하지 않겠다.’ 이 문구는 제가 재수를 실패하고 난 후,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되뇌던 말입니다.

    작년 말, 현역 때보다 오히려 더 떨어진 수능점수를 받고 난 후, 저는 제 자신에 대한 확신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끊임

    없이 이 말을 되뇌었습니다. 재수 시절 매일 아침 도서관에 나가 12시간 이상을 공부만 했고, 성적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

    고 시험장에 들어갔지만 막상 수능 시험장에서는 너무 긴장이 되어 문제를 제대로 풀 수 없더군요. 스스로 부끄럽지 않을

    만큼 열심히 공부했기에 일생 최악의 결과에 대한 절망감은 컸으나, 저는 저 말을 기억하며 극심한 우울감에서 벗어나

    다시 도전할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노량진 대성을 선택한 것은,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르는 2018 한 해를 후회 없이 보내기 위해서였습니다. 재수학원은

    대성이라는 인식이 있었고, 여러 정보를 찾아보니 강남에 있는 대성학원은 학원 규칙이 노량진보다는 널널한 편이더군요.

    두 학원 모두 훌륭한 학원이지만, 저는 정숙한 학원분위기를 원했기에 노량진 대성학원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이러

    한 결정이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은, 입시가 끝난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저는 노량진 대성학원에서

    엄격하고 체계적인 관리 속 최적의 공부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기회라고 각오하고 삼수에 임한 만큼, 저는 한 해 동안 공부에만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밥은 늘 혼자서

    먹었고, 수업 때는 항상 맨 앞자리에 앉으며 오로지 수업에만 정신을 집중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반

    친구들의 이름을 대부분 모릅니다. 공부를 하기 위해 학원에 왔으니, 불필요한 교제 활동으로 공부 외의 다른 것에 신경

    을 쓰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는 최선을 다하지 않을 때 오는 후회 감을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최선을 다하지 않을 때에 지난 일을 후회한다는 것을 압니다. ‘만약 내가 그때 더 열심히 했었더라면…….’

    , ‘만약 내가 그때 수시 전형을 준비했었더라면…….’과 같은 만약으로 시작하는 과거에 대한 후회는, 사람을 스스로 좀먹

    게 하고 미련이 남게 합니다. 저는 이 사실을 잘 알았기에, 그만큼 필사적이었고 절박하게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적어도

    미련은 남기지 않고 입시판을 떠나고 싶었으니까요.

    학기 초에는 먼저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제가 한 경험을 바탕으로 피드백을 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저는 수능 시험에서 극도로 긴장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도의 집중력과 속도를 요구하는 국어 시험 시간에 이러

    한 저의 성향은 성적에 치명타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선생님의 조언과 연구 끝에, 저는 해결책으로 사고 과정 기계화

    연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고 과정 기계화는 평소 제가 하는 국어 문제풀이의 사고 방식을 글로 순서대로 적어두고,

    순서를 달달 외우는 학습방법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가장 공부를 많이 했었던 비문학 사고 과정의 기계화의 경우,

    <비문학 풀기> 1. 지문이 보이면 일단 문단별로 선을 쭉 그어둔다. 2. 2000자 지문의 경우, 지문의 반을 크게 선으로

    잘라서 표시한다. 3. 지문을 읽는다. 이때 과학지문인데 그림 없이 구조에 대한 설명을 한다면, 옆에 대략적인 그림을

    그리면서 지문을 읽는다. 4. 2000자 지문의 경우, 읽다가 지문을 읽기 전 표시한 선이 보인다면 독해를 멈추고 지금까지

    읽었던 내용으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먼저 푼다.(이하 생략)와 같은 내용을 공책에 적어두고 버스 안에서 중얼거리며

    달달 외웠습니다. 이렇게 하니 모의고사 때 긴장을 많이 했어도, 반사적으로 제가 해야 할 사고 과정은 거치며 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또한 사고 과정 기계화를 연구하면서 세웠던, ‘화작문에서 답이 안보이거나 헷갈릴 때’ ‘문학에서 답으로

    고른 선지에 대해 확신이 안들 때’ ‘읽어도 이해가 안가는 과학 비문학 지문이 나올 때와 같은 비상상황에 대한 대응책

    의 방법은, 모의고사 시험의 난이도가 올라가도 침착하게 문제를 푸는 것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논술을 공부한 방법도 제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궁구하는 과정을 반복했다는 점에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저는

    학원에서 논술수업을 접하기 전까지, 논술 문제를 본 적도 써 본적도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논술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는 상황에서

    글을 쓰려니 많이 막막하고 힘이 들더군요. 저는 이를 해결하고자 논술 수업을 듣고 난 직후 제가 문제를 풀 때 떠올렸던 사고방식을

    쭉 적어둔 후, 선생님이 답을 도출한 사고방식은 무엇이었는지, 다음 논술시간에는 어떤 사고 과정을 거친 후 글을 작성할 지를 꼼꼼

    하게 적어 두었습니다.

    이 피드백대로 다음 논술시간에 사고 과정을 해서 문제를 풀어보고, 또 답이 틀렸다면 다시 뭐가 문제였는지 연구해 보고…….

    1년 동안의 논술수업은 이 과정의 반복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지치고 힘들었습니다. 한번 자가 피드백 과정을 거치고 나면 주말에 6시간은 훌쩍 넘어있었는데, 수업까지 포함하여 대략

    12시간 정도의 논술 공부 투자는 아무래도 수험생에게 부담이 많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는 이승희 선생님의 논술 수업을 들었

    는데, 선생님의 수업 특성상 논술 수업이 발표 또는 공개첨삭으로 수업이 구성되는 경우가 많아 수업이 끝난 후 자괴감이 드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저는 매번 틀린 엉뚱한 답을 발표했거든요. 한두 번은 괜찮았지만, 시간을 많이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약 8번 정도의 수업

    을 거칠 때 까지도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니, 논술에 재능이 없다는 생각에 기분이 많이 울적해지고는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끝까지 논술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토록 자신 만만했던 수능에서 장렬하게 미끄러졌던 작년의 기억이 저에게 깊이

    각인되었었기 때문입니다. ‘수능을 망친다는-혹시 모를 최악의 상황은 대비해야 한다.’라는 저의 결심은, 그 형편없던 논술 실력에도

    불구하고 제가 계속해서 논술을 준비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길은 수능을 잘 보고 원하는 대학에 정시로

    합격한다.’는 것이었지만, ‘수능을 망쳤을 시 논술 시험으로 상위권 대학에 합격한다.’라는, 일종의 ‘B플렌이 저에게는 간절했습니다.

    3개월을 반복하고 나니, 그래도 논술은 이런 것이구나.’라는 감은 대략적으로 잡혔습니다.

    가능성에 불과했던 저의 최악의 상황은 실재로 발생하더군요. 수능 날, 연습했던 사고 과정대로 국어시험에 임했으나 글씨의 의미가

    떠오르지 않았고, 거의 반사적으로 풀었던 수학과 사회탐구를 빼고 수능 점수는 평소보다 떨어진 결과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곧

    바로, 침착하게 논술 시험을 준비하러 학원에 갔습니다.

    결과는 성균관대학교 글로벌 경제학과 최초 합격, 이화여자대학교 의류산업학과 장학생 합격. 합격 통지서를 확인하고 첫째 언니랑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인생의 B플렌. 최악의 상황을 빠져나올 수 있는 구멍. 재수 실패 경험을 통해 얻었던 입시의 교훈이 뼈저

    리게 실감이 나던 순간이었습니다.

    수능에 대한 자신감은 수험생에게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자기 확신은 길고 긴 수험생활을 이끌어주는 원동력이 되곤

    합니다. 그러나 단 0.01%의 수능 실패 가능성도 염두에 두지 않은 채 준비하는 수능 공부는 자만심에 불과합니다. 어떤 일이든지 100%

    로 발생하는 필연성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정시 준비와 더불어 수시 준비 또한 철저하게 이루어질 필요성이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당신의 내년을 정시라는 단 하나의 길에만 걸기에는 당신이 이곳에서 보내는 피땀 어린 1년과 당신을 지지해주는 가족의

    사랑이 너무나도 값지고 소중합니다. 이것은 제가 당신에게 수시 준비를 권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1년 동안, 저는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휴대폰도 사용하지 않은 채 고립된 상황을 이어나가니까 가끔은 너무 외롭고 울고 싶기도 했습

    니다. 거울을 볼 때마다 수험생인 저의 모습에 울적했고, 후반에 가서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일 년 동안 추석

    단 하루만 제외하고 모든 날을 공부했습니다. 저는 방학 때 30T를 다 채운 학원생이었고, 불꽃축제날 학원에서 교통 혼잡을 우려해

    학생들을 일찍 하원시켰을 때도 반에 꿋꿋하게 남아 공부를 했습니다. 수능 원서 접수를 위해 안양 교육청까지 내려갔던 그 날도 다시

    돌아와 자습을 하다 집에 갔습니다. 통학시간이 길었기에 다른 친구들보다 잠이 항상 부족했어요. 수능 3주 전에는 자다가 코피가 펑펑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닦을 생각을 못하고 다시 잠들었는데, 그날 아침에 보니 얼굴과 이불에 피가 한가득 묻어있더군요.

    그러나 입시가 다 끝난 지금은 이렇게도 열심히 한 제가 너무나도 자랑스럽습니다. 수능을 못 보았다는 걸 알았을 때도 스스로에 대한

    복잡한 감정은 들었을지언정 다시 수험생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았어요. 하늘에 우러러 부끄러움 한 점 없이 정말 열심히 했기

    때문에 저는 정말 수험생활에 대한 아무런 아쉬움이 남지 않습니다. 저는 이렇게 조금씩 점점 더 스스로를 사랑해 가고 있어요.

    순간 저는 진실로 행복함을 느낍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1년 동안 정말 후회 없는 학원생활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간절함과 절박함을 가지고 공부를 임하

    는 노력은 당신을 배신하지 않습니다. 저는 저 스스로의 대입 결과와 불꽃 축제날 저랑 함께 묵묵히 남아서 자습을 계속했었던 반 친구

    가 서강대와 한국 외국어 대학교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단순히 대입 결과뿐만 아닙니다. 노량진

    에서의 재수 생활동안 경험했던 자신 스스로의 절제력과 열정, 일 년 뒤 맞보게 될 성공했다는 자신감은,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학원 선생님들이 무수히 많이 얘기해 주셨듯, 자신에 대한 확신은 아무리 큰 역경이 있더라도 당신을

    굳건하게 지지해줄 인생의 기둥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3년간의 수험생활을 끝내는 저 또한 입시를 겪으며 나는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더욱 굳건해 졌습니다. 저는 이제 제가 진정 하고자 했던 것들을 하고자 하고, 이것들이 성공할 것이라 의심치 않습니다.

    당신은 수험생활을 잘 이겨낼 겁니다. 제가 그랬고 노량진 대성학원을 다녔던 수많은 선배들이 그랬듯이 말입니다. 저는 이 순간 1

    동안 고생하실 당신을 위해 아낌없는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당신이 흘리실 눈물을 위해 그리고 당신이 이곳에서 보내실 빛나는 청춘을 위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