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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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서울대 인문학부, 연세대경영학과

  • 김OO조회 1064 2018.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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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SS1반 조기선발반부터 시작한 김○○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이 지금 재수를 선택하신이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하여 저의 생활이나 태도, 학습 방법 등을 수기에 담아 볼까 합니다.

    우선 저는 게임하는 것을 특히 좋아했습니다. 특히 고3 시절 수능보기 전날까지도 열심히 친구와 경쟁전을 돌리고 수능장에 입실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이 충분히 짐작하시겠지만, 무참히 무너졌습니다.

    자신있던 역사 과목, 국어에서 2/1/3이 나오고 영어에서는 4등급, 혹은 5등급까지 각오했지만, 찍은 게 어떻게 맞았던지 3등급 즉, 2/1/3/1/3을 받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날 집에 도착하자마자 재수선언을 했습니다. 정시 원서는 쓸 생각이 없었습니다. 아무 생각도 없이 2개월을 보낸 저는 너무도 자연스럽게 대성학원에 등록했습니다.

    학원에 처음 온 날은 몹시 답답함을 느꼈고 동시에 억울하기도 했습니다. 당시엔 고작 시험 하나에 1년을 이렇게 보낼 생각을 하니 암담했습니다. 저는 도망치고 싶었고 하루에 12시간 이상 책상에 앉아 있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 한다는 사실 또한 인지하고 있어 재수생활에 적응할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일단 처음 한 일은 작년 수능의 분석이었습니다. 쓰린 기억이었지만 하나하나 떠올려 보았습니다. 그 결과 각 과목별 취약한 부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취약한 부분은 따로 정리해 두어, 나중에는 서울대를 다니고 있는 친구에게 서울대학교 학생 노트를 받아서 매 월마다 적어 두었습니다. 그 뒤에 집중적으로 그 부분을 파고들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하루 자습시간 5시간 이상은 매우 긴 시간이었기에, 숙제를 제외한 남은 시간은 독서를 했습니다. 책을 읽고 있으면 책상 위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책을 볼 수 있는 시간을 늘릴 수 있었습니다.

     

    이제 재수 중 후반기를 적어본다면, 저는 유독 시험 성적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잘 보면 기분 좋은 날이 될 뿐이고, 못 보면 그날 시험이 더러웠다고 생각했기에, 대성 등수에 대한 압박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저 위에 쓴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 매진하였고, 이 뒤는 일상의 반복이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이 일상의 반복이 시험 볼 때 가장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제가 생각하기에, 재수생활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찾는 공부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수능으로 들어가면, 지진으로 연기될 때 몹시 당혹스러웠습니다. 갑자기 카톡이 날라와서 뉴스를 보니 수능이 연기되었다는 자막을 보자, ‘아 이게 개꿀잼 몰카를 내가 당하는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그렇게 된 현실을 알고 오히려 부족한 영어 공부를 할 시간을 벌었다고 생각해서 마지막으로 영어 공부를 마칠 시간을 벌게 되었습니다.

     

    당시 수능시험장에서는 두 가지 방식으로 스스로를 세뇌했습니다. ‘나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와 ‘나는 운이 좋을 것이다’를 끝없이 되뇌며 문제를 풀었습니다. 한국사 시간에도 똑같은 말을 생각하며 검토했고, 역사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결과 국어시간이 끝난 뒤 스스로 이것보다 더 잘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열심히 풀 수 있었습니다.

    이제 제가 몇 자 쓸 수 있는 것은 국어 공부 방법과 책 추천 정도인 것 같습니다.

    우선 국어 공부는 이영일 선생님을 찾아가 여쭤보았습니다. 그러자 기출 책을 하나 주시면서 각 기출 문제당 지문 분석을 해 보라고 하셨습니다(그 방법은 물어보신다면 자세히 알려 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문 분석이 끝나자, 문제를 읽는 힘이 생겼다는 것을 느낄 정도로 세밀하고 자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결국 국어 수능 시험은 제한된 시간에 45문제를 푸는 것인데, 지문 분석을 통하여 그 문제의 주제와 요구하는 바를 빠르게 찾아내고 미리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문 분석을 완료하셨다면, 국어 문법을 보다 편안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는 반복과 빠른 독해로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에, 자신이 시간이 남는다는 생각이 여유를 가져다주기에 함정에 빠질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 뒤에는 수업 시간을 활용하여 문제를 보는 방법, 풀이 방식을 익히는 것입니다. 이와 동시에 모의고사로 한 달이나 2주에 한 번씩 점검해 보고, 틀린 부분을 노트에 적어 놓는다면 반복되는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모의고사로는 상상모의고사를 샀었고, 그 뒤에 이영일 선생님이 진행하시는 이감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수학의 어려운 문제 혹은 개념 적용이 필요하시다면 수학의 명작을 구매해 보시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탐구 공부는 철저히!

     

    마지막으로, 여러분의 2018년이 즐거운 시간으로 남기를 기원합니다. 수능을 잘 보고 대학에 합격한다면, 지금까지 있었던 재수 생활에서 어려운 점은 하나도 기억이 안 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