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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고려대 교육

  • 조OO조회 1203 2018.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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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18학년도 수능에서 고려대학교 교육학과에 최초 합격한 조○○이라고 합니다. 선배님들 수기를 하나씩 정독하면서 의욕에 불탔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수기를 쓰고 있다니 꿈만 같습니다. 공부 방법은 다른 우수한 학생들의 수기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고, 제 글은 학원 생활에 대한 솔직한 조언으로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제가 이 수기를 보고 있는 수험생 분들에게 꼭 전달하고 싶은 키워드는 세 가지입니다.

    ‘ 바른 마음가짐과 인간관계’, ‘자기 자신에 대한 절대적 기준’, 그리고 ‘믿음과 꾸준한 노력’

     

    [바른 마음가짐과 인간관계]

    저는 재수생활 초부터 많이 기가 죽어있었습니다. 정시에서 예비를 세 번이나 받고서 학원에 들어왔고, 대성 첫 모의 고사에서 같은 반 54명 중 52등이라는 성적을 받아보고 재수를 그만두고 싶었습니다. 그렇기에 시작할 때부터 목표도 없었고 인서울만 하자는 마음으로 재수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초반 1주일 정도는 섣부르게 공부 계획을 세우고 바쁘게 문제만 풀기보다는, 작년 실패 원인을 먼저 분석하려고 했습니다.

    부족한 부분들과 보완해야할 부분들을 파악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한 문제라도 더 풀려는 노력보다 중요한 것 같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실패 원인을 학업적인 면으로 한정하진 않았습니다. 공부 이외에 생활태도나 마음가짐, 성격도 저의 재수생활에 한 몫 거들었기 때문이죠. 하나씩 정리하고 개선점을 찾다보니, 작년과는 다른 제 자신을 느꼈고 그러니 한번 해보자는 마음이 생긴 것 같습니다.

    인간관계에 너무 신경을 쓰느라 학업에 소홀히 했다는 것을 공부 이외의 실패 원인으로 생각하고 나서야 인간관계에 편해질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학원 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을 제대로 잡는 것이고, 그것을 방해하는 건 감정을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는 습관인 것 같네요. 사소한 인간관계에 많이 신경 쓰지 마세요. 어차피 수능 이후에 볼 사람들만 봅니다.

    9, 10월 이후에 신경이 예민해진 친구들끼리 다투는 일을 자주 보곤 했습니다. 그러다 보면 수능시험장에서 필요한 평온한 마음상태는 무너지고 서로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들만 쌓여서 공부에 집중하기 어렵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는 공부에 온전하게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을 스스로의 마음가짐을 통해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습시간에 무조건 문제만 풀어야지’라는 생각보다는 ‘주변 사소한 일에 흔들리지 말고 적은 시간이라도 온전히 집중해야지’라는 마음가짐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절대적 기준]

    대성학원에서는 매달 한 번씩 모의고사를 보는데, 저는 남들의 점수에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물론 시험의 난이도를 판단하는데 전체적인 표본은 중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남들과 점수를 일일이 비교하기보다는 , 시험에서 실수한 부분이 있으면 어떤 부분에서 잘못 생각했고 앞으로는 무슨 방법을 통해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까

    계속 생각하고 보완책을 찾아 나서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꾸준히 저만의 절대적인 기준을 세웠고, 수능장에서 같은 고사장에 있는 다른 학생들의 말에 현혹되지 않는데 큰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계속 남들과 비교하며 가능성을 등수에 한정하지 않고, 매 시험마다 ‘오늘은 어느 부분에서는 실수하지 말아야지’라는 절대적인 기준을 만들어 그에 맞추려 노력한다면 수능장에서의 자기만족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학원 공부는 크게 수업시간과 자습시간 둘로 나눌 수 있는데, 먼저 수업시간에는 선생님들을 평가하면서 수업을 편파적으로 거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수업 50분 동안 선생님들께 한 가지 중요 내용이라도 배우자는 자세로 성실히 참여했고, 그런 꾸준한 자세가 시험장에서 무너지지 않는데 도움을 준 것 같습니다. 쉬는 시간 10분 동안은 무조건 문제만 풀기보다는 시간을 쪼개서 5분정도 수업 내용 정리 이후에 5분정도는 꼭 휴식시간은 가졌던 것 같습니다.

    평일 오후 자습 시간에서는 하루 배운 내용을 정리 및 복습하고 각 교시마다 핵심 내용만 간추려 복습노트에 꾸준히 기록했습니다. 수능 열흘 전부터 새로운 문제를 풀기보다는 예전에 정리해둔 복습노트 내용을 다시 정리해보니 개념 정리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주말 자습에서는 계획을 먼저 세우고 공부하려고 했습니다. 금요일부터 주말 계획을 작성한 다음 그대로 지키려고 노력했고, 하루 계획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으면 10시 이후에도, 학사에서도 계획을 끝마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10월 초 주말 자습 아침부터 국어나 수학 봉투 모의고사를 시간에 맞추어 풀려고 계획했던 기억이 납니다. 종종 혼자 풀 때는 못 느꼈던 압박감을 주말마다 2~3명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재면서 풀다보니 느끼게 되었고, 실전 상황에서의 시간 분배에 대한 대비책을 꾸준히 만들 수 있었습니다. 꼭 수능 전 실전 모의고사 풀이는 혼자보다는 2~3명 소수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제가면서 하시길 바랍니다. 중요한 건 모의고사 풀고 점수 내고 끝이 아니라 ‘실전연습대비

    + 시험 후 피드백’ 입니다.

     

    [믿음과 꾸준한 노력]

    고등학교 3년간 제 국어 등급은 3~5등급을 넘나들었습니다. 수능에서도 겨우 3등급을 맞고 나서, 국어 영역에 소질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재수 시작 때 국어만 올려보자는 생각이 앞섰고, 작년에 안 해본 기출 분석을 해보자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3월부터 9월까지 수업만 듣고 기출 분석만 열심히 하면 국어 성적이 오를 줄 알았지만 성적은 오르지 않았습니다. 공부법에 대해 계속 회의감이 들었고, 담임 선생님과의 상담 때 자기 방식의 공부법을 만들어서 꾸준히 연습하라는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저만의 국어 공부법에 대해 고민했고, 우선 비문학 지문을 읽어나가는 방식에 대해 고민을 했습니다.

    비문학 문제에서 지문의 길이에 대한 압박감이나 소재에 대해 느끼는 생소함 등 다양한 요인이 비문학 오답에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2달 동안 수많은 국어 비문학을 접하면서 느꼈던 것은 전혀 비문학 자체에 긴장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생소한 내용이라면 자기가 알아들을 수 있게 바꾸면 되고, 지문이 길면 위에서부터 차분하게 읽고 중심내용만 건져 요약하면 됩니다. ‘아 위에서부터 차근차근 읽고 어려우면 쉬운 말로 한번 바꾸어보자’라는

    믿음을 가지고 꾸준히 실전 모의고사에 적용해본다면 수능시험장에서 비문학 문제에 직면했을 때 당황하진 않을 겁니다.

    정리하면, 생소한 내용을 쉬운 내용으로 바꾸기 위해선 꾸준히 지문을 단락마다/전체적으로 요약하는 연습이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공부 방법에 대한 믿음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남들이 하는 기출 분석을 똑같이 따라하거나 문제만 양적으로 풀기보다는,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자기가 능동적으로 문장 하나하나를 이해하면서 지문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수학 영역에서는 자만심을 없애는 연습이 매 모의고사마다 필요한 것 같습니다. 수학 문제를 풀 때 실수를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맞았다고 생각하고 넘어가는 자만심 때문인 것 같고, 그렇기에 평소에도 문제를 풀 때 전체적으로 검산을 한 번씩 꼼꼼하게 하려고 했습니다. 수능에서도 수학 영역에서 실수가 없었던 것도 평소에 꼼꼼하게 검산하던 습관덕인 것 같습니다.

    21/30번 문제를 풀고 난 후에 A4용지에 느낀 점과 필요한 공식들, 생각 흐름을 마인드맵처럼 쭉 적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문제 해결에 필요한 부분과 불필요한 부분을 가지치기하듯 구분하고 문제를 풀다 보니, 이번 18학년도 수능 30번처럼 긴 과정 도출형 문제를 푸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리하면, 21번이나 30번 문제를 빠르고 정확히 풀기 위해선 문제에 필요한 공식과 도출 과정을 끄집어내서 정리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연습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수험 생활 중 남들과 비교하며 자신의 공부 방향에 대해서 고민할 때가 있습니다. 또 이미 실패자라는 강박감 때문에 자격지심을 가지고 수험생활을 보낼 때도 있습니다. 다 괜찮습니다! 아마 모두 이전 노량진 대성학원에 있었던 대부분의 수험생들의 고민이자 방황거리였을 겁니다. 중요한 건 남이 뭐라고 하던 간에 우수한 대성학원 선생님들을 믿고, 자기가 땀 흘린 주말 자습시간의 성과를 믿고, 노력해온 자신을 믿고 공부하시면 됩니다. 남들은 그냥 포기할 수 있는 재수 및 n수를 결정하신 것만으로도 큰 결정이고 용기입니다. 부족한 저도 해냈듯이 여러분도 수능장에서 대성할 수 있습니다!

    내년 행복한 대학 생활을 고대하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수험생활 하시길 기원합니다! 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