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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연세대 중어중문학과

  • 김OO조회 1863 2018.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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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인문SS1 이영일 선생님 반 학생 김○○입니다. 올해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18학번이 되었습니다. 힘들 때마다 보던 수기를 직접 작성하게 되니까 감회가 무척 새롭네요! 정해진

    길이 없는 막막한 수험생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마음가짐

    저는 독재를 실패하고 대학을 다니던 도중 욕심이 생겨 자퇴하고 중간에 편입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낯선 생활과 학원 규칙에 적응하기 힘들어서 과거의 선택에 후회도 많이 하고 모의고사를 망친 후에 빌보드를 볼 때는 좀처럼 공부에 집중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럴 때는 우느라 잠을 못자고 지각을 하거나 주말 자습 날 학원 앞까지 갔다가 발걸음이 너무 무거워서 돌아온 적까지 있었네요. 여러분은 절대 그러시면 안 됩니다. ㅠㅠ 저는 멘탈 관리를 정말 못해서 수능 직전까지 담임 선생님과 많이 상담했습니다... 그래도 수능과 모의고사는 독립시행이라는 담임 선생님의 뼈있는 따뜻한 조언을 되새기면서 수능 날 제2외국어를 보는 마지막 순간까지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여러분도 지금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까 끝까지 자신감을 잃지 마세요!

    ▲ 학원 생활

    흔히 공부는 머리가 타고나야 한다고 얘기하는데 분명 틀린 말은 아니지만 100%는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수능은 노력으로 많은 부분이 커버되는 시험입니다. 저는 타고난 머리는 아니었지만 그만큼 남들보다 더욱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영어 듣기나 영단어, 아랍어를 암기하고 남들보다 좀 더 일찍 등교해서 비문학 요약을 하고 쉬는 시간에도 자지 않고 전 수업 내용을 복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식사는 최대한 빨리 먹고 남은 시간을 모두 수학 자습과 한국사에 집중했더니 자투리 시간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반에서 높은 성적이 아니었지만 수능을 잘 보고 싶다는 의지와 노력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일일 계획표를 짤 때 꼭 자투리 시간을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건강관리도 수험생의 필수 관리 목록 중 하나입니다. 지나친 수면 부족은 능률이 악화되므로 수면시간은 충분히 확보하시고 마지막까지 컨디션 관리 꼭 해주세요. 건강해야 공부도 잘 되고 성적도 잘 나오니까요!

     

    ▲ 공부 방법

    국어 : 인강 없이 수업만으로도 충분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반에는 기출 문제집을 풀면서 비문학에 대한 감을 쌓고 문학과 문법을 잡아두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6월 이후로는 연계까지 다루느라 시간이 부족합니다. 저는 꾸준히 비문학 요약을 하면서 지문 읽는 법과 출제자가 소개하고 싶었던 내용이 무엇인지 파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스킬이 늘면 지문 전체가 눈에 들어와서 글의 다음 흐름까지 예상되니까 마지막까지 비문학 요약을 꾸준히 하시는 것을 추천 드려요.  

    시간을 재는 것도 중요하지만 너무 집착하게 되면 내용이 눈에 들어오지 않으니까 본인의 독해 방법을 알고 계셔야 해요. 또한 문법은 스스로 정리 노트를 만들면서 심화까지 깊게 다루고 문학은 기출 용어에 능숙할 정도로 공부하시고 시대별, 작가별, 장르별로 작품을 정리하시면 좋아요. 막판에는 봉투 모의고사와 기출 문제집을 일주일에 2회 정도씩 풀면서 연계 작품까지 다루면 수능 대비는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참고로 수능 1교시가 이후 시험에 영향을 주면 안 됩니다. 저는 수능 볼 때 국어가 너무 어려워서 울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시험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거였어요!

     

    수학 : 저에겐 학창시절 내내 가장 어려운 과목이었습니다. 수학을 풀 때마다 머리가 나쁜 것을 한탄하면서 울었던 기억이 많이 나네요. ㅎㅎ 일단 기본서를 익숙해질 때까지 풀고 이해가 안 되면 억지로 외워서라도 기출을 많이 돌렸어요. 학원에서는 수업 커리만 따라가도 숙제가 많아서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다만 문제를 풀 때 내가 왜 이렇게 풀고 써내려가는 풀이가 어떤 공식을 이용하고 있는지 아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수능 수학은 생각보다 유형이 명확해서 21, 30번이 아니라면 기계적으로 풀이가 가능합니다!! 다른 문제를 다 풀고 검산까지 했는데 시간이 남아서 최고 난이도 문제를 푸는 것도 고득점이 가능한 방법이라고 선생님께서 꾸준히 조언해주셨습니다.

     

    영어 : 절대평가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비중이 줄었다지만 상위권 대학에서는 여전히 중요한 과목입니다. 목표 대학의 영어 등급당 감점 정도를 확인하시는 게 좋아요. 또한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EBS 연계만으로는 안정적인 1등급을 받기가 힘들어요. 1~2등급은 비연계 공부 비중을 충분히 두시고 3등급 이하는 EBS 연계를 계속 돌리셔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자투리 시간에 가장 활용하기 좋은 과목 같아요. 이동시간에 영어 듣기나 단어를 외우고 타 과목에 비하면 자습시간이 적어도 분명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거예요. 다만 절대평가라고 너무 소홀히 하시면 막판에 다른 과목까지 병행하면서 성적을 올리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감 유지 정도로 기출, 연계, 비연계 모두 꾸준히 풀어주세요!

     

    사탐 : 다른 과목에 비해 공부 방법도 명확하고 암기한 만큼 나오는 과목이니까 유명 인강 커리만 따라가도 충분히 1등급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6, 9평 신유형에 주의하면서 기출을 많이 돌리고 심화 과정도 포함시킨 정리 노트를 만들어서 여러 번 복습하신다면 어떤 난이도로 나와도 대비하실 수 있을 거예요. 저는 재수 때 사탐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방심했다가 수능에서 처참한 등급을 받았습니다. 특히 사문은 마지막까지 방심하면 안돼요! 수능 보기 직전까지 도표를 복습하고 시험장에 들어갔지만 막상 문제를 보니까 숫자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ㅠㅠ 상대적으로 긴장이 풀어지는 과목인 사탐까지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마시기 바랍니다.

     

    ▲ 마지막 조언

    수기를 쓰는 동안 약 8개월간의 수험생활을 돌아보게 되었는데 어떻게 잊고 지냈는지 모를 정도로 새벽 버스의 풍경과 노량진 밤거리가 눈에 선명하네요. 분명 힘든 시간이었지만 그 순간을 잘 이겨냈다는 뿌듯함과 자신감이 많이 생겨나게 했던 경험인 것 같습니다. 살면서 자신이 이렇게 자랑스러운 순간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길게만 느껴지다가도 정말 100일이 다가오면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니까 마무리까지 잘 하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선생님들은 수험생들만 수천 명 이상 보신 입시 전문가들이셔요. 정말 피가 되는 조언을 많이 해주시니까 커리큘럼 잘 따라가시면 반드시 입시에서 성공하실 거예요! 연세대 오시는 분들은 내년에 신촌에서 뵙겠습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