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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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서울교대

  • 왕OO조회 1475 2018.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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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재수 결심의 동기는 무엇이고 시작할 때 심경은 어떠셨나요?

    A 저는 재작년까지 11학번으로 공대에 재학중이였습니다. 취업 준비를 하던 중 저랑 맞지 않는 이 전공으로 평생 일하기 싫었고, 현역 때 가고자 했던 치대를 가기 위해 70일을 준비하여 급하게 17수능을 보았습니다.

    물론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다시 18수능에 도전하느냐 마느냐의 기로에서 제 늦은 나이와 높은 목표가 마음에 걸렸습니다. 하지만 지금 아니면 언제 또 이렇게 다시 도전해보겠나 하면서 노량진 대성학원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6년 만에 다시 해보는 수능공부가 막막하고 제 꿈인 치대는 너무나 높게 보였습니다.

    그럴 때마다 제가 포기하고 온 6년의 시간과 제 목표를 생각하며 스스로를 자극했습니다. 덕분에 처음의 그 안 좋은 생각들을 떨치고 공부에 잘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노량진대성학원에서 공부하신 소감은?

    A 학원도 결국 나중에는 학교처럼 되는 곳입니다. 처음에 다잡은 마음들도 점차 풀어지고 해이해집니다. 저도 중간에 그랬고, 그 때마다 노량진대성학원의 여러 시스템이 풀어진 절 잡아주었습니다. 주말 4T이상의 자습, 엄격한 규율 등 여러 좋은 점들이 많지만 선생님들과의 질문이 제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습 질문 이외에도 여러 상담 등을 하며 동기부여 받았던 것이 제가 끝까지 잘 달려 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 이었습니다.

    반 친구들도 같이 힘든 길을 걸어가는 동지들이라고 생각하세요. 힘들 때 매점이나 옥상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게 정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친구들과의 관계에 휩쓸리지 말고 재수생의 본분인 공부에 중점을 두고 긍정적으로 지내면 서로 윈-윈 하는 관계가 될 것 이라 생각합니다.

     

    Q 공부하면서 느꼈던 어려운 점과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요약하신다면?

    A 공부하며 가장 힘들었던 것은 재수실패에 대한 두려움이었습니다. 이건 저뿐만 아니라 재수생, 특히 장수생이라면 모두 공감할 것 같습니다. 모의고사를 봤는데 성적이 저번보다 떨어지거나, 스스로 대견할 만큼 열심히 공부했다 생각했는데 성적이 안 나왔을 때나, 공부는 하는데 내 실력은 정체되어있는 것 같을 때나... 수많은 이유들로 인해 머릿속엔 부정적인 생각들로 가득 차 잠도 설치고, 공부도 안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었습니다

    이 때 대부분의 제 주위 수험생들은 이를 떨쳐버리기보단 안고 가며 더 공부에 열을 올렸습니다. 허나 저는 담임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주말 내내 제가 평소 보고 싶어 하던 영화도 보고, 가족들과 맛있는 것도 먹으며 휴식을 하며 머리를 식혔습니다. 이때 친구들을 만나 소모적인 일들을 하기 보단, 혼자 휴식을 즐기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는 게 중요합니다. 친구들을 만나게 되면 물론 순간의 심리적 위안이 될 수는 있지만 이후의 공허감에 휩싸여 또 다시 한주를 망치게 됩니다. 이렇게 매번 힘들 때마다 주말을 이용하여 페이스 조절을 한 게 9월 이후 마지막 스퍼트를 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공부 내적으로는 실수로 틀리는 것에 대한 짜증과 두려움 때문에 공부가 힘들었습니다. 과목불문하고 저는 실수로 틀리는 문제가 수능직전까지 정말 많았습니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지만 중요한건 했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입니다. 저는 따로 실수들만 모아 논 노트를 만들어 등하원길에 계속 보며 자주 실수하는 유형들을 하나하나 고쳐갔습니다. 덕분에 재수 후반 모의고사 검토 시에도 자주하는 실수를 우선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수능 때도 많은 실수들을 고칠 수 있었습니다.

     

    Q 이제 어려운 과정을 마치고 소기의 목표를 달성한 현재 소감과 포부를 말씀해 주세요

    A 여긴 딱히 쓸게...;;; 치대 목표했는데 교대 갔다는 걸 구구절절 설명하기가 좀 그렇네요 ㅎ

     

    Q 앞으로 노량진 대성학원에서 공부할 후배들에게 한 말씀해 주신다면?

    A 가장 중요한건 건강입니다. 처음에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다들 재수초기에 넘치는 의욕으로 주말 6T를 꽉꽉 채우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대부분이 6~9평 사이에 방전이 나고 리듬이 깨져서 성적이 정체되거나 하락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보다는 처음엔 4T/5T를 하며 규칙적인 공부의 흐름을 익히고 휴식, 운동 등 몸 관리를 하면서 힘을 모았다가 9평 이후 스퍼트를 하는 게 이번에 재수 성공한 친구들의 공통된 특징이었습니다.

    수능대박은 당일 날의 컨디션이 5할 이상입니다. 번 받던 성적 그대로 수능 결과가 나오는 게 절대 아닙니다. 때문에 평소 나오는 성적에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보단 자신의 취약점을 알고 모르는 걸 메꾸는 걸 반복하며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다독여주세요. 그리고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대성/사설 모의고사에 연연하지 마세요. 결국 수능은 평가원이 출제합니다. 수능이 다가올수록 모든 대성 선생님들이 말해주실 겁니다. 다시 기출로 돌아가라구요. 정말 맞는 말입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기출을 외우기보다는 매번 다각도로 생각하며 풀어봐야 합니다. 수능 때 처음 보는 문제가 나와도 결국 문제 푸는 방향은 기출과 비슷하였고 이 점이 크게 와 닿아서 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가 재수생이든 장수생이든 너무 늦었다 생각하지 마세요. 1년간 공부하면 스스로 느끼는 것도 많고, 나 자신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시간입니다. 다만 무작정 공부에 열중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나중에 무슨 전공을 하고 싶은지, 무슨 직업을 가지고 싶은지 가끔 생각해봐요. 저는 현역 때 이런 생각 없이 성적 맞춰 대학과 과를 선택한 게 너무 후회됩니다. 이 짧은 생각이 여러분에게 휴식도 되고 동기부여도 되는 시간이 될 겁니다.

     

    힘들 때마다 힘든 걸 알면서도 스스로를 위해 이 길을 택한 자신을 마음으로 꼭 안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