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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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학년도 고려대 생명과학부

  • 이*복조회 1516 2018.11.09
  • 항상 대성학원 내에서 보며 대단하다고만 느껴졌던 선배님들의 합격수기를 제가 직접 쓰게 되어서 매우 감회가

    새롭네요. 서툰 글 솜씨이지만 저의 글이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저는 고3 시절 수능에 대한 기본적인 밑바탕도 깔려있지 않았습니다. “그저 문제만 많이 맞추면 되지 않겠어? “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수능을 대해 왔었죠. 그렇기에 공부를 해도 성적이 제대로 오르지 않았고 위 수능 성적을

    보면 아시겠지만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그 시절 실력에 비해 눈만 높았던 저는 대학의 근처도 가보지 못하고

    한번 더 수능에 임해야 했었고, 그 과정에서 입시에 대해 조력자가 될 노량진 대성학원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학원생활을 하며 겪었던 느낌, 감정 및 여러 팁들을 전부 전해드리고 싶지만 그럴 여건이 되지 않기에 정말 꼭

    필요한 말만 하겠습니다.

     

    우선 처음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수업시간에 한 내용을 반드시 내 것으로 만들고 반복하여 복습하라입니다

    저는 고3 시절 수능성적을 보면 아시다시피 정말 흔히 말하는 국포자였습니다. 글을 읽는 방법은 고사하고

    비문학 지문 몇 줄 읽다가 전 내용도 까먹었을 정도로 말이죠. 저는 국어공부를 대성학원 선생님들의 수업을 경청

    하는 것 에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첫 문단을 유심히 살피며 주제, 이해의 대상, 화제 등을 바탕으로 전체적인

    글 구조를 잡는 것, 출제자가 말하고 싶은 주제는 한 가지 이므로 한 지문을 거기에 대해 맞춰 읽기 등, 수능국어

    에 대해 문외한이었던 저로서 선생님들의 수업은 신세계였으며 국어에 대해 우습게 여겼던 저가 부끄러워지기

    까지 했었습니다. 그렇게 수업내용을 복습하며 반복하고 기출에 적용하면서 공부했던 저는 6평 때 국어 1등급을

    성취했었습니다. 예로 든 국어 아닌 다른 과목들 역시 선생님들께서 하시는 말씀들은 모조리 집중해서 들으십

    시오. 몇 년 몇 십 년 동안 그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치신 분들이기에 결코 여러분들에게 실이

    되는 말씀들은 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학기 초반에는 긴장되고 결연한 마음가짐으로 들어오실 여러분들이기에

    모든 수업을 집중해서 들으시겠지만 학기 말로 가면 갈수록 수업에 대한 필요성이 결여되시거나 다소 나와

    맞지 않다 등의 이유들로 집중을 하지 않는 사태가 올 것입니다. 그러나 수능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선생님

    들께서 수업하신 내용들은 여러분들에게 주옥이 될 것입니다. 노량진 대성학원을 다니시며 항상 수업에 집중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둘째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겸손해지십시오. 이 글을 읽을 여러분들의 실력은 제각기 다를 것입니다. 이미

    매우 뛰어난 실력이지만 조금 더 높은 곳을 향해 진전하고 계신 분들도 있을 것이고, 저처럼 정말 수능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누구든지 간에 1년이란 시간동안 이곳에서 큰 탈 없이 공부하시게 된다면

    성적은 무조건 오르시게 될 겁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 부분은 장담합니다. 그러나 오른 성적에 도취되어

    와 난 이제 됐어, 난 이제 이 과목은 쫌 하는구나라고 경계가 풀어지는 순간 끝장입니다. 역시 이 부분을

    저를 예로 들자면, 저는 6,9평가원 수학을 모두 1등급을 받았습니다. 주위에서도 수학을 꽤 하는 얘로 저를 알고 있었죠. 모의고사에서 나온 결과와 주위의 평가들 때문에 저는 겸손이라는 미덕을 수학에서 놓아버리게 되었습니

    . 그것이 악이 되어 실전인 수능에서는 매우 불만족스러운 결과를 불러왔죠. 심지어 저는 탐구과목을 생1에서

    2로 바꿨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생2에 대한 저의 태도는 나는 이 과목에 대해 남들보다 부족할 것이다, 남들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등의 겸손이었죠. 그런 태도로 공부하다 보니 수능에서 생2는 만점을 맞게 되었습니

    . 정말 모두가 말렸지만 결과적으로는 저를 입시에서 구원해준 신의 한 수였죠.

    겸손 겸손 또 겸손해집시오. 무조건 겸손해집시오. 학원에서 한 달에 한 번씩 모의고사를 볼 텐데, 성적이 좋아서

    빌보드에 들었다 하더라도 그냥 그날 맛있는 아이스크림 혼자 하나 사먹고 하루정도만 자기 자신을 칭찬해주며

    끝내십시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겸손해지십시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마음가짐 부분입니다. 학기 초에 이곳에서 공부하실 땐 정말 별의별 생각 다

    날 것입니다. 나는 패배자야.. 남들보다 1년을 늦게 가는구나... 등등 정말 비관적인 사고의 집합소가 학기 초의

    학원모습일겁니다. 저 역시 그랬었으니까요 그러나 그런 생각은 빨리 접어두시는게 좋습니다. 압니다. 힘드실

    겁니다. 아침 7시부터 등원해 삼엄한 관리 속에 10시까지 앉아있는 것.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은

    결코 패배해서 이곳에 온 것이 아닙니다. 노량진 대성학원은 절대로 입시에 패배해서 오는 곳이 아닙니다. 이곳은

    여러분들이 작년에는 결코 생각하지도 못한 곳까지 도약하도록 만들어주는 하나의 도움닫기 역할을 해주는

    곳입니다. 1년이란 시간을 투자하여 작년에는 상상하지도 못할 만큼 높았었던 곳으로 갈 수 있다면, 분명 해볼

    만한 게임입니다. 시간이 지나 옆에 있는 친구와 친해지거나 사제지간이 돈독해지면 학기 초의 암울했던

    심정이 사라지겠지만, 그것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것이니까요.

     

    1년 동안 이곳에서 공부하시게 될 모든 분들. 대성하실 겁니다. 반드시 그럴 것입니다. 막연하고 두려운 미래?

    다 떨쳐버리십시오. 여러분들이 생각해야 하는 것은 18학년도 수능을 대박치셔서 아름다운 캠퍼스를 걷는 것

    그것뿐입니다. 혹여나 혼자라서 두렵거나 무서운 생각이 드시거든 원내의 성격과 뜻이 맞는 친구를 사귀도록

    하십시오. 장난치고 시끄럽게 굴며 면학분위기를 망치는 그런 친구가 아닌 힘들 때 서로 기대고 지지해줄 수

    있는 그런 친구를 말하는 것이겠죠? 혹시 압니까? 여러분들과 같은 반에서 1년 동안 같이 공부할 친구들 중

    에서도 나중에 시간이 흘러 예전의 학원생활을 안주삼아 술잔을 기울일 친구가 있을지..ㅎㅎ

     

    노량진 대성학원의 생활이 인생의 한 좋았었던 추억으로 기억 될 여러분들을 위해 작지만 진심어린 응원을

    보내며 글을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짧지 않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p.s.) 세 번째 문단에서 살짝 의아하셨을 분들 있으셨을 텐데 참고로 전 삼수생이었습니다. ㅎㅎ.. 6.9 평가원은

    17평가원을 말하는 것이었고요 생1에서 생2로 바꾼 것도 삼수시절 했었던 선택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뭐

    .. 나도 삼수를 해야 하나...? 이런 말은 절대절대 아닌 거 아시죠? 여러분들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수능과의 인연을 끊으실 겁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