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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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학년도 연세대 국문/고대국문 동시합격

  • 이*하조회 2906 2018.11.09
  •   저는 오로지 국어국문을 목표로 공부하던 학생이었습니다. 다만 고등학교 때는 그 공부의 방향이 ‘수능’이 아니라 ‘입학사정관 전형’과 ‘논술’에 맞추어져 수능 공부는 뒷전으로 한 채 홀로 스펙 쌓기에만 열중했습니다. 9평의 결과가 아슬아슬하긴 했지만 최저는 맞출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것이지요. 바로 그 시점부터 재수는 이미 예정되어 있던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수험생으로서 가장 하지 말아야 할 ‘자만’이라는 것에 빠져 있었으니까요.

    수능의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유일하게 자신이 있던 국어는 3등급이 나왔고 2등급을 기대하던 수학은 3등급, 자신이 없던 영어는 역시나 4등급이 나왔습니다. 게다가 어째서인지 생활과 윤리는 4등급. 지금껏 받아보지 못한 최악의 점수를 받고는 2월까지 현실도피를 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카톨릭 대학에 합격하고 나서도 ‘그냥저냥 다니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곧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이미 이루고 싶은 꿈을 정했기 때문에, 그 꿈으로 가는 험난하지만 가장 빠른 길이라 생각하고 재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몸이 약해서 남들처럼 주말6T를 모두 채우거나 할 수 없었습니다. 학원에서 정해준 4T를 간신히 채울 정도였습니다. 또한 공부를 많이 해본 적도 없기에 저만의 공부방법이라던가 하는 것은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제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은 딱 한 가지였습니다. 주어진 시간을 남들보다 배로 활용하자입니다. 선생님의 수업시간에는 절대로 다른 공부를 한다거나 졸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있는 과목에도, 자신이 없는 과목에도 모두 똑같이 적용되었고 저와 맞는 선생님의 수업은 물론 맞지 않다고 생각되는 선생님의 수업에도 최대한 집중했습니다. 저는 재수생의 입장이고 앞에 서 계신 선생님은 최소 5년, 많게는 약 20년 동안 학생을 지도해 오신 선생님이기에 반드시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습시간에도 절대로 졸거나 자지 않았습니다. 필요하다면 일어서고, 혀를 깨무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려 하였습니다. 또한 음악 역시 듣지 않았습니다. 누군가는 음악을 들으면 잠이 덜 온다고 하는데, 집중에 방해만 될 뿐입니다. 남보다 1시간 일찍 나와 공부하고, 주말에 6T씩 공부할 자신이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옳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을 때, 남들과 가진 같은 1시간을 2시간, 3시간의 효율로 공부하겠다는 각오조차 없다면 재수는 거의 실패한 것입니다.

    수시, 특히 논술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일찍 시작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파이널 논술 대비를 믿고 정시만을 준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파이널은 어디까지나 파이널입니다. 기본 실력이 없다면 파이널 대비에서 익혀야 하는 학교마다의 특징과 시간배분이 모두 무용지물입니다. 논술은 말 그대로 논리적인 글쓰기입니다. 논리력이나 글쓰기는 모두 하루아침에 느는 것이 아닙니다. 계속해서 써보고, 고쳐보고, 배경지식을 확장하는 과정을 거쳐야지 겨우 봐줄만 한 글이 나오는 것입니다.

    재수를 한다는 것이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아닙니다. 물론 실패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보고 있는 학생들은 노량진 대성학원에 들어온 학생들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성공의 기반은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남은 것은 학생들의 두 다리로 달리는 것뿐입니다. 진심으로 성공하고 싶다면 적당히 한다는 마음가짐은 지워버리는 것이 옳습니다. 전력으로 달려야 겨우 닿을 수 있는 곳이 지금 당신이 원하고 있는 그 대학입니다. 그러니 자만하지 말 것이며 그렇다고 자신감을 잃지도 말고, 이 악 물고 노력하되 방전되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자신이 부족한 과목을 확실히 공부하되 수업시간에는 절대로 다른 공부를 하지 마십시오. 다른 이에게서 조언을 얻되 휘둘리면 안 됩니다.

    일 년의 노력이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노력하는 노량진 대성의 학생들을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