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고려대 경영학과
1. 대성 학원
저는 현역 때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수능 성적이 매우 낮게 나왔지만, 눈만 높았던 저는 고민도 하지 않고 바로 재수를 결심했었습니다. 제가 대성학원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선생님들께서 전국 대성학원을 로테이션 식으로 돌아다니시며 강의를 해주신다는 점과 좋은 논술 강의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2. 2월
2월 한 달 동안은 대성학원에 적응하며 수능까지의 장기 계획을 짜며 자신만의 공부 법을 찾아가는 시간입니다. 사람마다 자신의 취약과목이 다르고 잘하는 과목이 다 달라서 어느 누구의 공부 법을 따라 하는 것보다는 자신만의 공부 법을 찾는 것이 훨씬 좋기 때문입니다. 단 계획을 짤 때에는 너무 세세하게는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수능 날 까지 계속해서 조금 긴 자습 1교시는 평소 약하던 국어를, 자습 2교시는 수학을, 자습 3교시는 영어 공부를 하였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하루에 3과목 모두를 공부 할 수 있었고, 덕분에 3과목 모두 감을 잃지 않았습니다.
3. 인강
인강은 별로 추천해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대성학원에 다니는 이유는 선생님들의 강의를 듣기 위해서 이지, 인강을 듣기 위해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인강을 들을 경우 자신이 배운 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귀중한 자습 시간이 줄어들게 됩니다. 제 주변에 있던 소위 말하는 ‘인강 전사’들은 대부분 또 다시 수능을 망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자신이 정말 학원 수업을 따라가지 못 할 정도라면, 국영수 과목 중 단 하나의 인강만 듣기를 권합니다. 이것 조차 많은 양입니다.
4. 수시
흔히들 재수생은 수시가 아닌 정시로 승부를 본다고 합니다. 하지만 수시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는 것은 정말 무모한 생각입니다. 설령 자신의 고등학교 내신이 좋지 않다 하더라도 논술 공부도 꾸준히 하며 수시에 대한 대비도 해두셔야 합니다. 정말 많은 수의 학생들이 수시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고등학생 때 따로 논술 공부를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 논술 단과를 꾸준히 들었습니다. 단과를 따로 들으시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수업 중에 있는 논술 수업은 꼼꼼히 잘 들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5. 자습 시간
대성학원 평일 자습시간은 약 5시간 정도가 됩니다. 아마 많은 수의 학생들이 5시간의 자습시간이 매우 적다고 생각할 수 있으며, 저 역시 초반에는 이러한 생각을 많이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평일에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자습 시간은 주말 자습시간으로 보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습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주말 자습을 재대로 나오지 않는 학생들이었습니다. 주말 자습의 경우 최소한 5T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학원 방학과 연휴를 잘 이용하여 자습 시간을 틈틈이 보충 하셔야 합니다.
6. 모의고사
모의고사는 점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의고사를 치르는 그 행위 자체가 중요합니다. 모의고사 날을 수능 당일이라고 생각하며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는 겁니다. 가령 국어를 비문학부터 푼다던가, 수학을 주관식부터 푼다던가, 영어 듣기 문제 사이에 독해 문제를 푼다 던가 등의 방법을 테스트 하며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방법이 무엇이며, 시간 분배는 어떻게 해야 할지 테스트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모의고사 점수나 빌보트 차트에 일희일비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간혹 모의고사를 못 봤다고 그 날 하루 종일 침울해하며 공부를 하지 않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는 시간을 버리는 짓 입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수능이지 모의고사가 아닙니다.
7. 수업
모든 선생님들의 수업은 다 중요합니다. 자신과 수업방식이 맞지 않는 선생님의 강의라도 수능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됩니다. 한 수업에서 단 한가지라도 무언가를 배운다면 그 수업은 그걸로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수업 시간에 잠을 자거나 다른 것을 공부하는 것은 시간을 낭비하는 행위들 입니다.
8. 끝으로
모든 과목이든 꾸준함과 참을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불안함 때문에 지금 당장 성적이 오르지 않는 다고 공부 법을 막 바꾸고, 학원을 그만두고 다른 학원을 이리저리 옮기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좀 더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고 꾸준히 공부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어느 선생님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너희가 불안한 이유는 공부를 안 해서이다. 그러니 공부를 해라. 그리하면 그 불안과 걱정이 사라질 것이다.’ 저는 이 말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불안하고 걱정하며 시간을 낭비할 바에는 차라리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정말 불안하고 걱정된다면 담당 과목 선생님들께 상담을 요청 하는 것 또한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상담 때문에 공부 시간을 버리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공부한 수험생 여러분들의 大成을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