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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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학년도 서울대 의류학과

  • 현*승조회 3376 2018.11.09
  • 저는 지난 14수능에서 언수외탐 22312라는 성적을 받았습니다. 수시2차 접수를 통해 간신히 건국대학교에 합격했지만 원하던 학교와도 너무 거리가 멀었고, 좋지 못한 수능 결과가 이후의 다른 시험에서의 좋지 않은 기억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공부를 한 번 더 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번 수험생활을 하는 동안 저는 작년에 제가 어떤 실수를 했는지를 곰곰이 돌이켜 생각해 보았습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자만’을 했다는 점입니다. 수능을 이미 한번 경험했던 터라 저는 저 스스로 수능에 대해서 잘 안다고 자부했습니다. 때문에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나올 것, 안 나올 것을 저 스스로 선별해서 공부를 하곤 했었습니다. 결국 이러한 잘못된 공부방법이 수능에도 영향을 주었고 14수능은 허둥지둥 풀었던 기억만 남아있는 시험이 되었습니다.

       15수능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저의 공부 방법 중 하나는 쉬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쉬지 않았다는 점은 계속 공부만 했다는 것이 아니라 공부 흐름을 끊지 않았다는 것을 말합니다. 저는 우선 아침 기상부터 7시까지 학원에 도착해서 10시까지 계속 학원에서 수업을 듣고 자습을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다른 여타 학생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하지만 주말 자습을 하는 과정에서 저는 6T를 전부 신청해서 공부를 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 토요일 아침이나 일요일 저녁을 쉬게 되면 다음 타임에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예열의 시간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6T를 전부 공부하면서 따로 예열의 시간을 두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6T의 시간동안 저도 매번 집중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놀아도 학원에서 놀자는 마음가짐으로 학원에 나와서 수학2점짜리, 국어 사자성어 외우기 등 간단한 공부를 하면서 머리를 식혔습니다. 1시간 정도 그렇게 시간을 보내게 되면 다음 2시간은 온전히 다시금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는 학원의 모든 수업과 숙제들을 전부 해내곤 했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수능에는 뚜렷한 범위만 있을 뿐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올지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단지 수년간의 기출을 통해 귀납적으로 추론할 뿐입니다. 때문에 선생님들이 내주시는 모든 유형의 문제들은 스스로 준비하는데 있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소중한 것들입니다. 절대로 본인 스스로 선별해서 공부를 해서는 안 됩니다. 항상 겸손한 자세로 부족한 부분들을 찾아서 내 것으로 만들고 말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올해 수능에서 저는 덕분에 특히 지엽적이었던 한국사 영역에서의 전근대 문제들을 모두 맞출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부끄럽지만 즐겁게 공부를 했습니다. 고등학교 3년간의 입시생활에도 지치는데 한 번 두 번 더 입시생활을 하는 것은 여간 지겨운 것이 아닙니다. 저는 이 점이 재수, N수생들에게 가장 치명적인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위에 친구들 중에는 이미 즐거운 대학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들도 많을 것이고 혼자 작년에 했던 공부를 한다는 상황은 정말 암울한 느낌마저 들게 합니다. 힘들지만 조금은 노량진대성학생들이 즐겁게 공부를 하게 된다면 더욱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학원 선생님들이 가끔 해주시는 농담들과 합격한 선배들 이야기, 선생님들 본인의 경험담들을 들으면서 저는 대단히 즐겁게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꼭 해낼 것이라고 믿고 11월까지의 긴 레이스를 차근차근 밟게 된다면 수험생활도 그리 길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후에 돌아보았을 때 정말 그때 후회 없이 공부를 했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 수험생활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