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단국대 의예과
안녕하세요. 저는 단국대 의예과에 가게 된 장다현 입니다. 제 작년 수능성적은 몇 대학 수시최저만 겨우 맞출 수 있을 정도로 형편없었습니다. 고3 때 저는 수시논술 공부보다는 수능에 중점을 맞추고 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논술공부는 거의 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원하는 학교에 정시지원을 하기 어려운 수능점수가 예상됐기 때문에 마지막 희망이라는 생각으로 남은 일주일동안 열심히 논술공부를 했습니다. 준비가 부족했던 탓에 수시는 모두 불합격했습니다. 제가 노력한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하여 한번 더 도전하기로 마음먹었고 12월 말에 재수 선행반에 들어가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또다시 실패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수업도 듣고 문제도 풀면서 실력을 키워갔습니다. 그 결과 3월 모의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공부양이 줄어들지 않았음에도 모의고사를 칠 때마다 영어 듣기나 일치 불일치를 틀린다던지 수학 3점짜리 계산문제를 틀리는 둥 어이없는 실수를 반복하게 되었고 6월 9월 달 모두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받았습니다. 그러던 와중 저는 재수를 해도 성적이 많이 오르지 않는다는 주위 사람들의 말을 들었고 저도 모르게 낙심하였습니다. 그러나 ‘모의고사는 실제 점수가 아니다‘ 라는 생각을 갖고 6,9월 달 성적에 연연해하지 않으며 묵묵히 저의 할 일을 계속 해나갔습니다. 점점 11월 달이 다가왔고 대망의 수능 당일 날 1교시 때 1,2번 문제에서 막히고 마킹실수를 해서 멘탈이 흔들렸지만 그 동안의 노력과 힘들었던 순간들을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스리고 나머지 시험을 친 결과 일 년 동안 본 평가원 시험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수능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수능은 정말 그 어떤 모의고사와도 다르고 문제유형이나 난이도 등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올해도 수능 1등급 컷을 보면 국영수 모두 100점이 일등급 컷이었던 9월과는 매우 달랐습니다. 그러니 모의고사점수에 연연해하지 말고 묵묵히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저 같은 경우 예를 들면 평소와 달리 영어 듣기가 너무 빠르고 생1 중 시간이 오래걸리는 문제가 너무 많이 나와서 당황했었습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모두들 그럴 것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침착하게 문제를 풀어나가 1등급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공부를 하면서 자기 마음대로 난이도와 문제를 예상해서 풀고 싶은 문제만 풀지 마시고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험을 보면서 시간이 촉박하거나 모르는 문제가 나와 당황하게 되더라도 침착하게 마인드 관리를 잘 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입시가 다 끝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재수시절의 일 년은 정말 빨리 지나갔지만 그 당시에는 하루가 길고 힘든 순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대학 가서 놀고 있는 친구들이 부럽기도 하고 과연 한 번 더 도전했을 때 내가 성공할 수 있을까 라는 불안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이지 않고 저를 믿고 꿋꿋이 나아갔기 때문에 수능대박이라는 영광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작년의 저와 같은 모든 분들이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목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서 모두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