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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학년도 고려대 경제학과

  • 정*연조회 1190 2018.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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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개강하던 날 막막했던 그 시작을 잊을 수 없습니다. 수능 날까지 특별한 일 없이 하루하루를 공부만으로 채워 가야하는 부담감이 가장 컸습니다. 하지만 선생님들을 믿고, 무엇보다 제 자신을 믿고 끝까지 노력한 결과 이렇게 합격 수기를 쓰는 오늘이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처음 재수를 시작할 때 제가 한 결심은 수능이 끝난 후, 공부한 시간이 부족했다는 이유로 후회 하지 않겠다.’였습니다. 그 당시로서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쉽고도 어려운 결심이었습니다. 그 결심과 담임선생님의 지도로 저는 그날 이후 매일 아침 630분에 등원, 10시에 하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열심히 실천하였습니다. 수업이 있는 날에는 야간 자율 학습에 끝까지 참여하였고, 수업이 없는 날에는 학원이 문을 닫지 않는 이상 6T 이상의 시간을 투자하여 자습을 하며, 공부 외의 이유로 조퇴 결석 지각없이 1년을 보냈습니다. 공부는 학원에서만 하라는 담임선생님의 말씀이 이러한 생활 태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공부한 시간이 부족했다는 후회는 할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매일을 보내다 보니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공부하는 시간이 많아졌으며, 자연스레 가장 중요한 에게 맞는 효율적인 공부 방법을 고민해 보는 시간도 많아졌습니다. 구체적인 방법보다도, 이러한 고민을 할 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도움을 주었던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서도 끝까지 강조하셨던 부분인 수업에 대한 태도와 오답 노트입니다.

    학원 수업에 성실히 임하는 태도는 효율적인 공부 방법을 찾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처음 학원에 등록하러 왔을 때, 상담 선생님께 혹시 수업을 꼭 모두 들어야 하는지, 따로 자습을 할 수는 없는 건지 여쭤봤을 정도로 학원 수업에 대해 부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수업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는 담임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맨 앞에 앉아 모든 수업에 경청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업은 제 빈틈을 채워 주었고, 효율적인 공부 방법을 제시해 주는 등 기대 이상으로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학원 선생님들은 적어도 저보다는 수능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하신 분들인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 이상한 것입니다. 수업을 듣다보니 선생님들과도 친해지고 질문, 상담도 자주 하게 되어 그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제 성적도 계속해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오답 노트도 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공부해 나아가는 데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3 때에도 오답 노트를 작성하긴 했지만, 형식적으로 틀린 문제와 풀이를 쓰는 데에 그쳤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오답 노트의 핵심은 다음에 비슷한 문제를 틀리지 않겠다.’에 있다는 점을 항상 기억하며, 오답 노트를 작성할 때 문제는 쓰지 않더라도 왜 틀렸고, 가장 중요한 다시 틀리지 않기 위해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중점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다보니 저에게 맞는 공부 방법이 저절로 찾아졌습니다. 또한, 대성 모의고사, 평가원 모의고사 등 시험답게 본 시험에 대해서는 한 시험 당 한 페이지에 틀린 문제에 대한 대책을 자극적으로 작성하는 미니 오답 노트를 따로 마련하여 시험 직전에 훑어보며 틀린 문제를 다시 틀리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 미니 오답 노트는 심리적으로 불안할 때 내가 이런 점들만 고치면 더 잘 볼 수 있겠구나와 같은 심리적 안정감도 주었습니다. 시험을 보고 난 후 점수와 등수가 아닌 이 오답 노트 작성에 온 정신을 몰두 하게 하는 것도 또 하나의 장점이었습니다.

    이렇게 생활 태도를 고쳐나가고 공부 방법을 찾아가며 당연히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무엇이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했고, 무엇이든 즐기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수능 날까지 항상 건강한 마음과 몸을 유지하려고 했던 것이 지치지 않고 꾸준하게 공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전 지금도 제가 꿈에 그리던 대학생이 되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는 1년 동안 대학생이 되는 그날만을 꿈꾸며 열심히 노력해 온 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소 암울했던 1년이었지만 대학 합격증 외에도 많은 것을 얻게 해 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소중한 1년을 무사히 보낼 수 있게 믿어주고 응원해준 가족들, 친구들, 선생님들께도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