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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학년도 이화여대 경영학과(수시) 합격

  • 정*진조회 3228 2018.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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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수정규반이 개강하는 첫 주에 저는 예비번호를 받고 대학에 합격할 것이라 기대하며 집에서 가장 가까운 신촌의 한 재수학원에 등록했습니다. 진짜 삼수를 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기에 수업도 제대로 듣지 않고 틈만 나면 추가합격자발표 나기만을 기다리며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결국 앞에 1~2명을 남겨놓고 추가모집이 끝났고 제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삼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과였던 저는 도저히 수학과 과학을 할 자신이 없어서 문과로 돌렸고, 그와 동시에 노량진 대성학원으로 학원을 옮겼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가 노량진 대성학원에서 놀라운 입시 성공을 이루어 내는 것을 보면서, 저도 노량진 대성학원에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14입시 장신혜 연세대 영어영문학과 수시합격)

     

    제가 삼수 생활을 하면서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단 하루도 학원에 안 나온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정말 저는 학원이 문을 연 날은 항상 왔고, 주말에는 거의 6T를 모두 채웠습니다. 특히 3월부터 5월까지는 단 한 주도 빼놓지 않고 주말 6T를 채웠습니다. 저는 재수를 기숙학원에서 했기 때문에 하루 종일 자습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아예 10시 전에는 집에 간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6T를 하는 것이 딱히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모의고사에서 몇 번 성적을 잘 받고 나니, 저도 모르게 풀어졌고 문과 공부 별거 아니라는 자만심이 들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성적은 정체되어 더 이상 오르지 않았고, 저는 극도의 불안감과 조급함에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내 인생에 대학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 올해에도 또 실패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고, 내 공부는 안하고 옆 친구들이 공부하는걸 보며 불안해하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공부량만이 나를 구원하리라!라는 제가 만든 문구를 플래너, 책상, 책에 쓰고 마음에 새기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제 공부만을 하다 보니 남들이 뭘 어떻게 하는 지에는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았고, 모의고사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더라도 저의 공부량을 믿으니까 크게 불안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수험생활을 하면서 불안한 것은 자기가 열심히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가 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벼랑 끝에 선 삼수생인 저는 수시와 정시 중 하나라도 소홀히 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인문논술은 논제를 읽어본 적조차 없었기에 3월부터 학원에서 하는 논술특강을 꾸준히 들었습니다. 또 남들보다 논술 써본 경험이 적은 만큼 학원에서 하는 논술모의고사도 매번 열심히 봤고, 정규시간에 배정된 논술 시간에도 팁이나 작은 배경지식이라도 얻으려고 자거나 다른 공부를 하지 않고 열심히 들었습니다.

     

    삼수를 하면서 저는 다음은 없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지냈습니다. 공부를 할 때에도 틀린 문제는 아무리 귀찮더라도 바로 다시 풀고 모르는 개념이나 문제는 어떻게든 바로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1년이 긴 시간 같지만 순식간에 지나간다는 것을 재수를 하면서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념이 중요한 탐구과목은 질의응답시간을 거의 매주 활용했는데, 한 주 동안 공부하면서 생각난 모든 질문들을 사소한 것이라도 직접 선생님을 통해 해결하고 나면 공부도 재미있어지고 개념정리도 확실히 되었습니다.

     

    3년의 수험생활을 끝내고 나니 홀가분합니다. 새로 커다란 도전에 나서게 될 노량진대성 후배님들 힘내시고 공부량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수업 열심히 들으시고 자습 열심히 하셔서 1년 후 또 다른 수기의 주인공이 되어 보세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