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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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학년도 연세대 화생공(정시우선), 카이스트(수능우수자), 서울대 기계항공(정시1단계) 합격

  • 경*욱조회 4627 2018.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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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을 보고나서 작년 이맘 때 쯤 지원했던 대학에 모두 떨어져서 침울하게 있던 상태로 학원 등록을 하고 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재수학원 정규반 첫 수업 날에 저는 제 자신에게 무척이나 화가 나 있었습니다. 여러분 또한 저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분노를 언제까지 지속시킬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공부를 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정규반을 시작한지 몇 개월이 지나고 소속된 반에서 사람들과 친해지게 되면 감정이 많이 누그러지고 면역이 되기 때문에 자신이 공부하는 이유를 잊어버리게 됩니다. 이런 사태를 막을 수는 없지만 되도록 공부하는 이유를 완전히 잊지 않도록 원시적이고 강렬한 감정을 가지고 공부하셨으면 합니다.

     

    이제 앞으로 3월부터 모의고사를 보실 텐데 꼭 참여하셔서 시험을 치르셨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수능 날 여러분에게 무슨 상황이 닥치더라도 당황하지 않게 연습하라는 차원에서입니다. 수능은 모의고사 때나 가능한 꼼수가 통하지 않는 자리입니다. 오로지 습관싸움이기 때문에 모의고사에서 습관을 잘 들여놓아야 수능 날에도 연습 때와 비슷하게라도 나오게 됩니다. 평소에 시험 보는 습관이 안 좋으시다면 모의고사를 통해서 꼭 고치고 가셨으면 합니다. 모의고사 성적은 크게 신경 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저도 종종 모의고사 시험결과를 놓고 끙끙 앓았던 적이 있는데 굉장히 쓸모없는 짓입니다. 그저 본인의 성적 확인정도로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크게 수능을 보고 달려가십시오.

     

    몇몇 분들을 제외한다면 재수초기에는 저와 별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선생님들 수업 제대로 듣고 따라가야 합니다. ‘이미 다 배웠는데 뭘 배워?’ 싶겠지만 수업 들을 때마다 여태까지 헛배웠다는 생각을 자주했습니다. ‘듣고 따라했는데 안되잖아?’라고 말하시는 분들은 자신이 그렇게 따라할 만큼 노력을 하셨는지 되짚어보셔야 합니다. 물론 자신이 따라할 수 있는 방법에 한해서 말입니다. 그리고 복습 꼭 열심히 하십시오. 인간은 망각의 동물입니다. 저는 몇 번 안했다가 많이 피해를 입었었습니다.

     

    주말 자습은 필수입니다. 주중에는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취약한 과목을 공부하다보면 끝나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주말은 과목 간에 밸런스를 줄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생활 패턴이 바로잡히게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주중에 공부하고 주말에 쉬는 것이 당연한 일이긴 합니다만 이틀간의 공백이 월요일과 화요일에 어떤 부작용을 낳는지는 학생이라면 공감하실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주말 자습은 꼭 필요하다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무엇보다도 멘탈 관리를 잘하셨으면 합니다. 수능이 점점 다가올수록 이번에 또 망치면 안 돼!’라는 생각이 여러분 머릿속을 지배할 것입니다. 그럴 때는 그 동안 공부했던 자신을 떠올리시길 바랍니다. 아마 대부분 여태까지 살면서 정말로 열심히 공부한 시기가 이 때일 것입니다. 그러니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공부한 자신을 믿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