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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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학년도 서울대 의예과(수시) 합격

  • 허태완조회 5377 2018.11.09
  • 작년 2월 중순 때 막막하고 침울한 기분으로 노량진대성학원에 들어선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나 다시 수능을 보고 제가 그토록 열망하던 학교, 학과에 합격했다는 것이 실감이 잘 나지 않습니다. 재수는 저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지금 이 순간 합격수기를 쓰고 있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재수생활을 통해 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 것은, 확실한 목표 설정과 그에 대한 뜨거운 열정입니다. 작년에 지방의대에 합격한 후 그냥 현실에 안주하고 포기했다면, 제가 그토록 열망하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학원을 다니며 저 자신이 왜 재수를 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되새겼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하나씩 실천했습니다.


    다만, 목표를 확인하고 철저하게 실천은 하되, 마음의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모의고사 점수에 일희일비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의고사는 수능대비를 위한 실전 연습일 뿐입니다. 실제 수능에서는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성적이 달라질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저도 6월 모의평가에서는 과학탐구 한 개를 제외한 전과목에서 만점을 맞았지만, 9월 모의평가 성적은 2등급도 나왔고,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자칫 좌절할 수도 있는 시점에서, 전 과목을 총괄적으로 다시 한 번 분석해 보았습니다. 언어의 경우, 피상적인 지문읽기를 고치고, 중요한 의미를 새겨가며 주제를 파악하는 연습을 하고, 수리와 외국어는 틀렸던 오답문제들을 분석하며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또, 제가 취약한 부분의 개념과 원리를 다시 한 번 익히고 어려운 문제들을 풀며 제 실력을 갈고 닦았습니다. 과학탐구는 다른 어떤 과목보다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꼈던 과목이기 때문에 시간 관리를 위한 실전연습을 꾸준히 하고, 헷갈리지 않도록 개념서를 계속해서 보았습니다. 수능 직전까지 선생님의 수업에 집중하면서 다시 한 번 복습하고, 자습시간에는 수업내용을 복습하며 부족한 면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성적 = 공부시간 × 집중력 × 지능 ’이라고들 합니다. 세 요소 중 우리가 제어 가능한 요소는 공부시간과 집중력인데, 저는 이중에서 집중력에 가장 큰 가중치를 두고 싶습니다.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한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에서 계속 공부하면 오히려 집중력이 떨어지고 효율이 떨어집니다. 그렇다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게임을 하거나 지나친 음주를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유희는 잔상이 남고 중독성이 있어 오히려 집중력을 흐리게 하기 때문에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지난 1년,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든 시간이기도 했지만, 학원선생님들께서 필요할 때마다 적절한 상담도 해 주시고, 가족처럼 걱정도 해 주시며 정서적인 안정감으로 수능준비에 몰두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신 점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 무엇보다 개개인에 맞는 진로지도를 해 주시며 흔들림 없이 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점에 감사드립니다. 대성학원의 좋은 시스템과 체계적인 학사관리에 힘입어 안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이 저에게는 큰 행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재수생은 수능, 즉 정시모집으로만 대학을 가야한다는 생각은 이제 더 이상 맞는 말이 아닙니다. 수시모집의 정원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 속에 수능만 고집하는 것은 수능에 집중할 수 있다는 좋은 점도 있지만, 그만큼 자신의 선택 폭이 줄어든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수능을 중요시 하면서 수시에 대한 대비까지 철저히 한다면 꿈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이 더욱 높아집니다. 제 경우 수능 때 수리 만점에 모두 1등급을 받기는 했지만 서울대 의대에 지원하기는 사실상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준비했던 논술과 면접, 서류를 토대로 수시모집에서 저의 꿈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수능을 준비하면서 틈틈이 저의 진솔한 마음을 담아 자기소개서와 여러 서류들을 준비한 것, 수리 실력을 좀 더 닦는다 생각하고 논술에 시간을 분배한 것, 수능이 끝나고 마냥 쉬면서 나태해져 있기 보다는 논술에 집중하면서 면접에 대한 꾸준한 준비를 해나간 것, 물심양면으로 도와 주셨던 학원 선생님들의 관심과 사랑이 저를 합격으로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대학 입시에서의 성공이 무한 경쟁 시대에 조금은 유리한 출발선을 보장해준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조금 힘들더라도 자신을 믿고, 자신을 사랑해주는 주변의 소중한 분들의 도움도 받으며 한 걸음씩 나아가 모두 좋은 결과가 있길 기원합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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