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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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학년도 연세대 영어영문(수시) 합격

  • 장*혜조회 6147 2018.11.09
  • 노량진 대성학원에 처음 들어왔을 때 저의 수준은 인문YK(작년 9평성적(121)로 반편성됨)에 앉아있기에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같은 반 친구들의 수준이 저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높다고 생각했을 때는 반을 옮길까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큰 맘 먹고 결심한 재수였기에 한 번 버텨보기로 결정했고, 그 이후의 과정은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힘들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모의고사 성적이 생각만큼 오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수학은 기초가 약했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시작할 지 막막했고, 수학에 너무 신경쓰다보니 국어와 영어까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국어는 6평에서 생전 처음 보는 낮은 점수도 받아봤고, 이게 수능까지 이어질까봐 불안해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남들보다 떨어지는 상황에서 믿었던 한 가지는 바로 공부의 절대량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수능은 공부량 + 멘탈이었습니다. 정말 체력이 떨어지거나 몸이 아프지 않은 이상 항상 주말자습 6T(아침 9~10)를 했고, 자습을 하는 동안에는 공부 외에 다른 짓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이제 와서 보니, 그동안 쌓아온 공부량은 성적향상에 도움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수능 당일의 불안감을 덜어주었던 것 같습니다. 성적이 잘나오든 안 나오든 남의 시선은 신경 쓰지 않고 꿋꿋이 자리에 앉아 공부량을 늘려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법에 있어서는 과목별 선생님들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다섯 과목 모두 선생님들이 알려주신 방법을 많이 적용했습니다.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되었고, 그 과정을 통해 저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방법을 고집하기보다는 선생님들의 방법을 참고하여 공부법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재수할 때는 자기관리가 중요한데 저는 특히 그중에서도 인간관계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인간관계에 정신적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짓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친구의 범위는 최소한으로 하고, 이성인 학생들과는 거의 말을 섞지 않았습니다. 친구가 많아지다 보면 사건(?)이 발생하기 마련이고, 모두가 예민해진 상태에서 일이 생기면 수능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했고 제 선택은 옳았다고 봅니다.

     

    또한 재수할 때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쓴소리를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초가을에 접어들면 학생들이 많이 흐트러지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담임선생님께서 한층 더 강도 높은 훈계를 해주십니다. 저는 그런 이야기들을 스케줄러에 적어놓고 공부가 안될 때 들여다보면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자기에게 던져지는 쓴소리들을 받아들이고 끊임없이 반성하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재수하는 9개월 동안 모의고사 성적도 좋지 않았고, 빌보드에 이름이 오른 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수능에서는 모의고사 때도 받아보지 못했던 등급을 받았고, 원하던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단지 운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수능대박을 치기 위해서는 그만한 준비를 해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재수하는 동안 제가 마음속에 새겨두었던 구절이 있는데, ‘신은 게으른 자가 빵을 먹는 걸 저주한다.’라는 칼뱅의 말입니다. 1년이 채 안 되는 짧은 시간동안 얼마나 성실히, 얼마나 심도 있게 공부하느냐가 결과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저의 공부법과 생활방식에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후회 없이 재도전기를 마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Her Story 13입시 흑역사 = 수시 6+ 정시 1(다군 카톨릭대) 2(숭실대, 국민대) // 연데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