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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학년도 서강대 경영(수시) 합격

  • 우*제조회 2319 2018.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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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수를 시작하면서 남들과 다른 이점이 있었다면 그것은 재수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그 덕분에 선행반에 들어가 다른 친구들보다 먼저 앞으로의 학업 계획과 마음가짐을 갖추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선행반에서의 가르침은 고3 생활을 열심히 해왔다고 생각했던 스스로에 대한 헛된 믿음을 깨고 재수 생활에 진정으로 매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선행반 수업을 듣던 도중 한 수학 선생님께서 하셨던 작년에 뭣도 모르고 수능을 치른 느낌이 들지?’라는 말씀을 듣고는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정규반 생활을 시작할 때 학원에서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은 주말 의무 자습제(4T)였습니다. 하지만, 전 이 때 제 자신의 고집을 꺾고 주말 자습에 성실하게 임했던 것을 성적 향상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말 자습을 통해 평소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충분한 시간을 갖고 숙제에 임하면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를 포함한 모든 반 친구들은 담임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주말 자습을 5~6T씩 매주 실천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이렇게 처음부터 많이 자습하기 시작하면 나중에는 지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나서 생각해 보니 그런 생각은 나약한 정신과 부족한 자신감의 산물일 뿐이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제 몸과 정신이 모두 많은 주말 자습량에 익숙해져 있었고 그렇게 쌓인 공부량은 실력이 늘었다는 것을 스스로 체감하게 해주었습니다. 결국 자신을 믿고 용기 있게 결심을 품은 것이 좋은 습관을 만들고 그렇게 만들어진 좋은 습관이 튼튼한 실력을 만들어 준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충분한 학습 시간이 확보되었다면 과목별로 올바른 공부 방향을 새로 설정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국어가 약해 담임선생님께 교포라고까지 불렸던 저에게 국어공부의 전환점은 8월에 있었습니다. 먼저, 담임선생님께 학원에 일찍 오라는 말씀을 듣고 8월부터 규정 등원 시간보다 조금 이른7시경에 학원에 와서 국어 공부를 했습니다. 제게는 이른 시간의 공부와 실제 수능 시험 시간에 맞춘 과목별 공부는 효율적이지 못할 것이니 하지 않을 것이라는 쓸 데 없는 고집이 하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잃을 것 없는 도전이니 가장 약한 과목인 국어만큼은 그에 맞게 해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아침 시간의 국어 공부와 국어시험 시간에 맞춘 국어 공부는 잠자고 있는 뇌를 깨우는 것을 돕고 감각을 길러주었습니다. 이는 국어에 대한 공포를 없애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리고, 8월부터 국어과 선생님으로부터 배운 한 페이지로 제시문의 흐름을 도식화하는 분석법으로 기출 문제를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그 때까지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국어는 감으로만 푸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국어 기출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기출 분석을 시작하자, 국어는 감으로 푸는 것이 아니라 분명한 논리로 마치 수학과 같이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이런 공부 방법 변화의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9월 모의 때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정상적으로 시험을 볼 수 없었습니다. 컨디션 관리가 매우 중요함을 볼 수 있는 대목이죠.) 자신의 공부법에 확신이 없다면 각 과목 선생님들께 조언을 구하는 것을 머뭇거리지 마세요. 선생님들께서 주시는 작은 조언들이 큰 변화를 이루어 낼 수 있습니다.

    억울할 수도, 인정하기 싫을 수도 있겠지만 입시에 실패했다면 자신에게 무언가 올바르지 못한 점이 있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리고 재수는 그러한 이전의 잘못된 나를 버리고 새롭게 발전된 나를 만들어 나가는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작년을 되돌아보며 내가 불필요한 고집을 부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잃을 것도 없는데 새로운 도전을 주저하는 합당한 이유가 있는가?’의 두 질문이 스스로에게 가장 많이 던졌던 물음들입니다. 앞의 질문에 ‘YES’, 뒤의 질문에 ‘No’라는 대답이 돌아온다면 그 답변에 유념하여 고민을 해결해야 합니다.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다는 패기와 두려울 것이 없다는 용기 그리고 반드시 내가 설정한 목표를 이루어 낼 수 있다는 결의를 가진다면 오직 합격만이 기다리고 있음을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수험 생활을 하면서 스스로를 믿는다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와 같이 자주 듣게 되는 말이 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많은 친구들은 이러한 말들을 식상하다고 생각하고 진정으로 믿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지난 한 해를 생각해 보면 이러한 격언들은 많은 사람들의 경험을 근거로 생긴 겁니다. 선생님들의 말씀에 의문을 가지지 않고 이끌어 주시는 대로 공부해 나가다 보면 좋은 결과는 필연적으로 함께할 것입니다.

    His Story 13입시 흑역사 = 수시 6+ 정시 3(다군 시립대 예비 700) // 13입시 서데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