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학원
전체보기

2014학년도 연세대(원주) 의예과(수시) 합격

  • 조*석조회 2732 2018.11.09
  •  

    1년 전, 2013 학년도 수능에서 3등급의 수학 점수를 맞고 이대로 끝내기엔 지난 고등학교에서의 3년 생활이 아쉬워 재수를 결심했습니다. 거의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두 달 정도를 보내고 노량진대성 재수 정규반에 들어갔습니다. 고등학교 때와는 다른 생활에 몸도 안 좋아지고 마음도 지쳐가던 도중 6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수능 시험보다는 오른 점수였지만 제가 원하는 만큼의 점수가 아니었고 또 수능 때 하던 실수를 그대로 반복하고 있었던지라 기분이 꽤나 착잡하더군요. 아마 그 즈음에 처음으로 슬럼프가 왔던 거 같습니다. 점심 저녁 먹고 옥상에 올라가 바람도 좀 쐬고 하면서 다시 억지로라도 공부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주말에도 무조건 학원에 나와서 자습을 하다 보니까 슬럼프 기간에도 다행히 게임이라든지 다른 데에 신경을 안 쓰게 되더군요. 다른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학원에 꾸준히 나오는 것이 정말로 중요합니다.

     

    제 공부방식이 정답은 아닐지 모르지만 나름 효과를 봤기 때문에 짧게 요약해 보겠습니다.

     

    국어 EBS연계 교재는 책에 있는 지문들을 읽으면서 시의 경우에는 주제와 시어의 의미 파악을 주로 했고, 소설, 극문학은 전체 글의 내용 전개를 공부하는 정도로 간단하게만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렇게만 해둬도 시험장에서 지문을 처음 봐 당황하는 경우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기출문제는 기출문제집을 따로 구매해 2~3일 간격으로 몇 문제씩 정해놓고 꾸준히 풀었습니다. 점수가 오르는 게 바로바로 느껴지지는 않아도 몇 주만 쉬면 바로 문제 푸는 감각이 사라지더라고요. 수능 보기 전 3주 정도는 문제 푸는 감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에 하나씩 7년 치 평가원, 수능 기출 문제를 실전처럼 풀었습니다.

     

    수학 재수를 하게 된 원인인 만큼 제일 많은 시간을 쏟았는데요. 평소에는 기출 문제를 꾸준히 풀고 취약한 단원은 선생님께 사설모의고사 문제가 정리된 프린트를 따로 받아 답과 풀이를 외울 때까지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수학은 다양한 유형의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게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인 것 같습니다. EBS 교재는 수업 도중 선생님들께서 풀어보시라 찍어주시는 문제만 풀어도 충분할 거 같습니다. 사실, 수학에서는 EBS연계의 의미가 국어, 영어에 비해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EBS연계 교재에 많은 시간을 쏟기 보다는 차라리 평가원 모의고사, 사설 모의고사를 풀면서 실전감각을 기르는 편이 낫습니다. 수능 보기 전 한 달 정도는 94년도 수능부터의 평가원, 수능 문제를 풀었습니다. 몇 번 씩 풀어본 문제이기 때문에 각각의 문제마다 필요한 개념과 풀이방법을 머릿속으로 정리하며 빠르게 풀 수 있습니다.

     

    영어 체감되는 EBS 연계가 가장 높은 과목인 만큼 EBS연계 교재 분석에 여타 과목보다 많은 시간을 쏟았습니다. 보통은 지문을 해석하고 단어를 정리하는 선에서 그쳤고 선생님들께서 수업하시다 강조하는 지문은 개요를 구조적으로 정리하고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어구나 문장을 패러프레이즈도 해보았습니다. 이렇게 하니 좀 더 효율적으로 정리되고 내용 이해를 더 잘 할 수 있게 되더군요. 전체 연계지문이 천 여 개라 하면 따로 정리하는 지문은 300지문 내외이므로 크게 시간에 압박받지도 않았습니다. EBS 지문을 공부해 두니 시험장에 들어가서는 빠르게 연계 문제를 풀고 어려운 비연계 문제 몇 개에 남은 시간을 모두 쏟을 수 있어서 더 좋은 점수를 맞을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영어에서도 기출 문제는 굉장히 중요한데요. 다만 기출문제를 몇 번 반복하다 보면 문제의 답이 기억나서 제대로 풀지 않고 끝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단순히 문제만을 계속 푸는 것보다 지문 내에서 답의 근거를 분석하는 훈련을 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그러면, 논리적으로 깔끔하게 답의 근거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쉽게 그리고 정확하게 문제를 푸는 논리체계를 세울 수 있습니다.

     

    수시대비 제가 수시로 합격하기는 했지만, 논술 공부를 하더라고 주 공부는 수능이 되어야 한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수업 시간에는 기초 개념과 기출 문제를 선생님께서 수업을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하므로 실질적으로 자기가 풀어보고 답을 쓸 시간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예비답안을 작성해보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막상 문제를 푸는 방법을 알더라도 실전에서 매끄럽게 연결시키지 못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처음에는 아는 게 없어 한 두 줄 밖에 쓰지 못하더라도 학원 모의 논술고사에는 꼭 응시하시고, 대학마다 논술고사의 출제방향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목표로 하는 대학의 4~5년치 논술 기출문제 답안을 작성하면서 대학에서 묻고자하는 출제원칙을 이해하시면 답안을 작성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여유가 되신다면 논술 특강을 꾸준히 들어도 답안 쓰는 데 도움이 많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1년 간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실텐데 원하시는 목표를 꼭 이루세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