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학원
전체보기

2012학년도 연세대 경영학부 합격

  • 이유나조회 4781 2018.11.09
  • 저는 원래 재수를 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고3 때 본 첫 번째 수능에서 언어와 특히 탐구를 못 봤지만 그래도 성적에 맞게 대학에 들어가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대학 선택과정에서 서강대 사회과학대를 지원했는데, 지원하는 학생들이 엄청 많아서 결국 실패했고 (작년 성적 언수외사탐①②:11112) 결국 재수 학원에 들어갔습니다. 개강하고 처음 며칠간은 추가 합격을 기다리며 책에 이름도 쓰지 않고 추가 합격을 기다렸으나 결국 연락이 오지 않아서 처음에는 내키지 않는 학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재수 학원 생활은 학교와 비슷했었고 조금씩 친구들을 사귀어 가면서 저 나름대로 즐겁게 생활했습니다. 점심, 저녁 시간에는 모두 모여서 밥을 먹으며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기도 했습니다. 고등학교 때와는 달리 내신 같은 것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수능 공부를 수월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수능에 초점을 둔 수업 덕분에 별다른 인터넷 강의를 듣지 않아도 충분했습니다. 주말에도 아침 일찍부터 학원이 개방되어 있어서 거의 항상 주말 자습을 하러 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주말 자습이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수능이 끝나기 전에도 생각했던 것이지만 재수 생활은 꽤나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재수를 하면서 힘든 일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저는 사람들이 재수 기간 중 그 동안 공부한 것을 처음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여기는 6월 평가원 고사에서 그 이전까지 모의고사 성적보다 훨씬 낮은 점수를 받았었습니다. 쉬운 난이도라고 도처에서 이야기했었고 그랬기 때문에 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일 뿐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고등학교 때부터 공부해 왔지만 재수를 하는 상황이어서 그런지 우울한 마음이 쉽게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같은 반 친구들이 모의고사 성적은 잊고 다시 수능 공부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도와준 덕분에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을 학생이나 학부모님께 드리고 싶은 말은 재수는 각자의 마음가짐과 태도에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재수해서 모두가 성적이 오르고 목표 대학에 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길어봤자 9개월 정도인 재수 기간 동안 목표를 위한 마음과 실천력만 있다면 재수 성공은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재수 한다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미래에 기뻐할 모습을 그리며 열심히 공부하여 목표를 달성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