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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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학년도 이화여대 경영(수시) 합격

  • 이*경조회 2006 2018.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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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들었던 고3 생활이 끝나고, 재수를 다시 결심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체력 문제로 잔병치레도 많았었고 그런 상황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했는데도 결과가 안 좋다는 게 억울하게도 느껴졌습니다. 재수를 시작할 때 가장 컸던 걱정은 고3때 그렇게 오르지 않던 성적이 과연 재수를 한다고 크게 향상될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큰 고민은 언어였는데, 시험이 쉽건 어렵건 거의 고정3등급이었고 평가원 때는 4등급을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고3때 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조급함과 두려움 때문에 잘못된 공부방법을 고치지 못하고 내 방식만을 고집한 데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성적을 쉽고 빠르게 올리고 싶은 마음에, ‘지문 독해’보다는 ‘스킬’위주의 강좌만을 고집했습니다.

    대성학원에 와서 가장 크게 도움을 받았던 부분은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들께서 지문을 독해하는 기본기를 잘 가르쳐 주셨고, 독해 실력이 향상되자 언어 점수는 자연스럽게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취약한 비문학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언어 단과 수업을 활용했고, 모의고사는 1주일에 한번만 시간을 재고 풀었습니다. 지문 독해가 잘 되지 않는 상태에서 모의고사만 무작정 많이 푸는 방법은 효과적이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대신에 지문 구조, 문제가 나오는 원리 등을 철저히 분석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틀린 문제의 답을 보지 않기 위해 채점을 스스로 하지 않고, 부모님이나 다른 사람에게 채점을 부탁했습니다. 답을 보면 자기도 모르게 그쪽으로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철저히 답을 모르는 상태에서  내가 고른 답은 왜 답이 아닌지, 실제 답은 뭐일지 고민했습니다. 다시 푼 게 맞을 때까지 다른 사람에게 채점 해달라고 했고 정말 모르겠을 때 답을 확인했습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저는 스스로 답을 먼저 보지 않고 고민했던 것이 언어 실력 향상에 가장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고민하는 과정에서 2개의 헷갈리는 답이 나왔을 때 어떻게 정답을 고를 수 있을지 방향을 잡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수리영역은 그나마 고3때부터 가장 안정적으로 1등급이 나오는 과목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고1때까지만 해도 수리가 가장 고민이었습니다. 이걸 해결하려고 고1 겨울방학 때 매일 하루에 6~8시간 정도 수리를 했었고, 그 결과 고2때부터는 가장 안정적으로 성적이 잘 나오는 과목이 되었습니다.

    수리는 개념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문제 풀이 양을 대폭적으로 늘렸던 것이 성적 향상에 가장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양한 문제를 접하면서 오히려 개념을 확실히 할 수 있었고,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최대한 오래 고민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재수할 때는 언어랑 외국어를 올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 때문에 중간에 수리를 소홀히 했었는데, 9월 평가원에서 성적이 크게 떨어져 다시 집중적으로 모의고사 풀이를 시작했습니다. 일주일에 모의고사 3~4회를 풀고, 오답 노트를 활용해 유사 문제를 묶어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막판의 집중적인 문제풀이 덕에 어려웠던 수능 수리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수리가 고민인데 질문 양이 너무 많아서 학원의 질의응답만으로 해결이 어렵다면, 수능 막판에 과외를 활용하는 것도 효율적인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외국어는 EBS와 가장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과목이었기 때문에 EBS 지문을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학원에 오고갈 때 지하철에서 EBS 단어를 매일 외웠고, 점심, 저녁 식사 때 남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EBS리스닝을 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고3때 EBS를 거의 보지 않아서 영어를 망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EBS를 최대한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평가원, 수능에서의 외국어 난이도는 EBS와 연계가 많이 되었어도 어려웠고, 때로는 한 번 스쳐가며 봤던 것 때문에 더 틀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EBS를 볼 때 문법 하나하나를  너무 꼼꼼히 따져가면서 내신형으로 공부하기 보다는, 어휘, 순서, 주제, 제목, 요지 유형 중심으로 대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었던 유형은 그런 것들에 한정됐고, 어려운 빈칸 문제는 스스로의 독해력으로 풀어야 했습니다. 따라서 EBS를 공부하면서 영어 기본기를 함께 다지고, EBS 이외의 낯선 빈칸 문제를 통해 실전 대비를 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탐구는 고3때보다 비교적 쉽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고3 때 개념을 어느 정도 공부해두었기 때문에, 간단히 개념을 정리하고 기출 문제 풀이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사회탐구의 경우 기출 문제가 가장 중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 개념이랑 기출 풀이를 병행하면서 평소에 조금씩 하다가, 여름 방학 때 사탐을 총정리했습니다. 9월쯤 되면 언수외도 골고루 해야 되기 때문에 사탐을 총정리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할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탐의 경우 수능 직전까지 꾸준히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수능 막판에 소홀히 하면 실제 수능에서 고득점을 얻기 어렵습니다.

     재수 생활은 힘들었지만, 선생님들에 대한 믿음과, 재밌고 알찬 강의 덕분에 열심히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저는 취약 과목에 대해 질의응답을 적극 활용해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쉬는 시간이나 자습시간 등에 시간을 정해놓고 질의응답을 할 수 있었던 학원의 체제와 열심히 공부하는 분위기가 학원의 큰 장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성적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은 모의고사가 끝나고 결과가 좋든 안 좋든 무조건 오답 정리를 했던 것이었습니다. 고3때는 모의고사 망치고 집에 가면 시험지를 들춰보지도 않았었지만, 재수를 하면서는 하나라도 더 얻어가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오답을 정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모의고사를 보면서 실전 감각을 기를 수 있어서 좋았고, 오답을 통해 얻어갈 수 있었던 것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재수를 하는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견디고 나서 좋은 결과를 받았을 때 기쁨과 보람은 정말 컸습니다.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내 노력으로 나를 변화시킬 수 있었다는 사실이 정말 보람 있고 뿌듯했습니다. 힘들 때 함께 해준 학원 친구들, 격려해주셨던 선생님들 덕분에 힘겨웠던 재수 생활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재밌게 가르쳐주시고 질문 가도 귀찮아하지 않고 잘 받아주신 선생님들 너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