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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학년도 고려대 역사교육(정시) 합격

  • 임*빈조회 1998 2018.11.09
  •  저희 담임선생님께 합격수기를 써보라는 제의를 받았을 때, 저보다 시험을 잘 본 친구들도 많은데 제가 쓰면 행여 웃음거리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재수를 시작하는 후배들에게 저의 이야기가 아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에서 이렇게 용기를 내어 글을 씁니다.


     2012학년도 수능을 채점한 후, 저는 침대에 엎드려 엉엉 울며 재수를 결심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수시에 희망을 걸어보기도 했지만, 남들은 잘도 받는 예비번호조차 한 번 받아보지 못한 채 비참하게 수능 실패의 아픔을 맛보았습니다. 억울했습니다. 수능 날 제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한 것만 같아서 너무나도 속상했고, 주변 시선들 때문에 자존심도 많이 상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정말 후회 없이 공부해봐야겠다는 오기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오기를 가지고 열정적으로 달려드니까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제 공부에 부족한 부분이 너무나 많았던 것입니다. 고3때는 미처 보이지 않았던 제 실력의 빈틈이 많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제가 작년에 수능을 망친 이유는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실력 자체가 많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점을요.


     그러한 깨달음은 저로 하여금 더 겸손한 태도로 공부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주었던 것 같습니다. 자신 없는 과목은 물론이고, 외국어나 사탐 등 자신 있다고 생각했던 과목들도 처음부터 차근차근, 꼼꼼히 공부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노량진대성학원 선생님들의 수업은 제게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업을 들으며 제가 미처 몰랐던 약점을 발견했고, 그것을 극복할 수 있도록 선생님들께서 많이 도와주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선생님들의 수업 내용을 모두 소화하는 것을 주된 목표로 삼되,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다른 문제집을 사서 푸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서는 종종 수능을 마라톤에 비유하시곤 하셨습니다. 일 년 내내 페이스를 잃지 않고 달려야 한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재수하면서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은 참 중요하지만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저는 담임선생님께서 조언해주신 대로 공부는 학원에서만 하고, 자습이 끝나고 집에 가면 바로 씻고 잠에 들었습니다. 대신에 일 년 내내 거의 자습은 빠진 적이 없습니다. 평일은 물론이고, 주말, 여름방학, 그리고 수능 직전까지도 꼬박꼬박 자습하러 학원에 나갔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성격이 느긋해 쉽게 나태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성실한 태도를 일 년 내내 유지하는 것이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부족한 제가 꿈꿔오던 학교에 합격하게 된 것은, 아마도 많은 유혹을 참고 성실한 태도로 자습에 참여한 덕분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13학년도 수능 결과에서도 아쉬움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요. 하지만 재수생활 자체에는 전혀 후회가 없습니다. 고3때와는 달리 치열하게 공부했고, 그 결과 그토록 가고 싶었던 고려대학교에 진학하게 되어 굉장히 만족스럽고 행복합니다. 여러분께도 2013년이 후회 없는 해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노량진대성학원은 여러분께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번 수능에서 꼭 좋은 결과가 여러분들과 함께 하길 바랍니다. 끝으로, 노량진대성학원의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부족한 글을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