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 연세대 영문 / 성균관대 글로벌리더 / 중앙대 경영 합격
저는 고 3 시절 내내 언어가 항상 3등급이었고 사탐도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등급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었습니다. 수능 역시 평소 보던 대로 언어 3, 수리 1, 외국어 1, 경제 3, 사회문화 1, 러시아어 2가 나왔었습니다. 평소 보던 대로 수능을 본 것이니 재수를 해도 성적을 올리기 힘들 것이라고 학교 선생님마저 재수를 말리셨고 성적에 맞춰서 대학에 진학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처음엔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정시 원서를 쓴 후 대학에 합격까지 해놓은 상황(경희대 노어노문)에서 한 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갈 수 있는 대학을 바꿀 수 있는 기회는 지금 뿐이고, 재수를 하더라도 이번보다 못 보지는 않지 않을까, 남들보다 1년 더해서 지금 당장은 창피하겠지만 그냥 이대로 아쉬움을 남겨 놓는다면 평생 후회하지 않을까 등등 고민을 한 끝에 재수를 결정 내렸습니다. 그리고 재수학원을 알아보면서 주변 친구들이 대성학원을 추천하여서 노량진 대성학원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재수를 시작하고 저는 일 년 동안 후회 없는 생활을 하기로 다짐했습니다. 재수 생활이 시작 되었을 때 담임선생님께서 학원에 꼬박 꼬박 나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쉬는 날 없이 학원에 나오고 놀더라도 학원에서 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도 재수 생활이 끝나고 돌이켜 봤을 때 제 재수 생활을 성공으로 이끈 습관 중 하나는 학원에 안 나온 적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주말에도 아침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 빠짐없이 하였습니다. 저도 공부하기 싫거나 공부에 집중이 안 될 때 친구들과 수다를 떤 적도 많았지만 그렇게라도 학원에 나오는 것이 학원에 안 나오는 친구들보다 훨씬 더 이득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는 재수 생활이 시작되고 플래너를 구해서 매일매일 계획을 짜고 어느 정도 지켰나 공부를 체계적으로 하고 있나, 마음이 헤이해지지 않았나 등을 체크 하였습니다. 플래너를 짜면 전 과목을 일주일동안 고르게 분배해서 공부하고 있는지도 살펴볼 수 있고 플래너의 계획을 하나씩 끝내가면서 성취감이 생겨 공부도 재미있게 할 수 있습니다. 또 플래너를 다 지켜나가면서 오늘도 또 다 지켜야겠다는 책임감도 생기구요. 재수 생활을 하면서 주말에도 꼬박꼬박 나오고 공부도 열심히 하다 보니 성적도 계속 올라갔습니다. 공부도 제일 못하는 언어에 비중을 많이 두면서 다른 과목도 소홀히 하지 않으며 공부를 했습니다.
또한 저는 저만의 공부법을 통해 제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갔습니다. 언어는 평가원이나 수능 기출문제 한 지문을 풀고 30분 동안 답의 근거나 글 요약 등 그 지문을 샅샅이 분석해나가는 것과 생소한 사설기출 모의고사 풀기, EBS풀기, 인강 듣기를 병행하며 공부하였습니다. 수리는 평소에 자신 있던 과목이어서 언수외사중 공부하는 비중은 가장 적었지만, 일주일에 모의고사 한두 개 정도 푸는 것은 지켜나갔습니다. 외국어는 공부를 안하면 쉽게 성적이 떨어지는 과목이기 때문에 모의고사, EBS, 어려운 구문 해석 공부를 모아놓은 책으로 해석 연습을 했습니다. 사회탐구는 경제와 사회문화를 공부했었는데, 저는 단권화를 가장 우선시 하였습니다. 저는 인강이나 학원 수업을 듣고 공책에 정리하고 모의고사에서 틀렸던 부분이 있는 단원은 다시 읽고 2주에 한 번씩 공책 한권을 다시 복습하는 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사탐도 EBS과 기출문제를 병행하였습니다.
재수 생활을 하면서 학원이나 평가원 모의고사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것도 제 재수 생활을 성공으로 이끌었습니다. 물론 자신이 공부를 안한 달에 성적이 떨어졌다면 엄청나게 반성하고 영향을 받아야 하지만, 공부를 열심히 하였는데도 성적이 안 좋게 나왔을 때 자기 자신을 원망하거나 더 올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대신 자신이 왜 틀렸나 약한 부분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그날그날 피드백을 해 나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저의 재수를 성공으로 이끈 마지막 요인은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어느 정도 해놓았다면 그 다음부터는 마음가짐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수능 얼마 전부터 난 할 수 있다, 잘할 것이다, 수능을 빨리 봤으면 좋겠다 등등 긍정적인 생각으로 수능을 기다렸습니다. 수능 하루 전까지 학원에 남아 마지막 정리를 해나갔습니다. 수능 당일에도 오늘 수능을 봐서 정말 기쁘다, 실수만 없이 잘 끝내면 성공이다 등등 긍정적인 생각만 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시험을 보면서도 침착하게 있으려고 노력하였고 이전 과목 시험은 다 맞았을 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다음 시간 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
횡설수설 떠들어 놓아서 도움이 되었을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도움을 드리고자 재수 생활을 성공적으로 이끈 비결(?)을 중점적으로 썼네요!! 저도 작년에 수능 다 맞은 분의 글을 읽으며 이 분은 뭔가 다르니까 이렇게 잘 봤겠지 이렇게 생각하였지만 제가 이렇게 글을 쓰니까 뭔가 기분이 이상하네요~~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_^*
